삼성전자 사상 최고 현금보유 105조 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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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상 최고 현금보유 105조 원 육박
  • 이준구 기자
  • 승인 2019.12.0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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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시황이 개선 조짐…평택 고덕산업단지 미래가치 상승 기대

[시사매거진 260호=이준구 기자] 삼성전자가 보유한 현금이 105조 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업황 악화로 90조 원대로 떨어졌던 현금 보유고가 다시 늘어난 것이다. 메모리 반도체 시황이 개선 조짐을 보이는 와중 ‘곳간’이 꽉 들어차자, 삼성전자가 내년 대규모 투자로 ‘초격차’를 벌릴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사진_뉴시스)
(사진_뉴시스)

지난 11월 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3분기(7~9월)말 기준 삼성전자 보유 현금은 104조 9892억 원을 기록했다. 1969년 설립 이후 최대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현금은 2011년 20조 원대에 불과했지만 2010년대 들어 지속된 반도체·스마트폰 호황을 맞아 빠르게 불어났다. 지난해 말엔 104조 2136억 원을 기록, 처음으로 100조 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메모리 업황이 악화되며 삼성전자 보유 현금은 지난 2분기 말 90조 원대로 내려앉았다. 삼성전자는 당초 2분기 발표할 예정이던 주주환원방안 공개를 2020년 초로 미루기도 했다. 불확실성이 커 향후 현금흐름을 예측하기 힘들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3개월 만에 상황은 반전됐다. 3분기 들어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갤럭시노트 10’이 선전하며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현금 흐름이 개선되자 보유 현금도 덩달아 늘었다. 특히 상승세로 전환한 낸드플래시 가격 추이는 메모리 업계의 4분기 실적전망도 밝게 한다.

3분기 들어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갤럭시노트 10’이 선전하며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현금 흐름이 개선되자 보유 현금도 덩달아 늘었다. (사진_뉴시스)
3분기 들어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갤럭시노트 10’이 선전하며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현금 흐름이 개선되자 보유 현금도 덩달아 늘었다. (사진_뉴시스)

삼성전자, QD디스플레이에 13조 원 투자

현금 자산은 단순히 통장에 쌓아놓은 현금이 아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단기금융상품, 단기상각 후 원가금융자산, 장기 정기예금 등을 포함하는 의미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현재 차입금을 제외한 순현금만 88조 8600억 원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언제든 투자로 이어질 수 있는 ‘실탄’이 88조 원을 넘어서는 셈이다.

현금 보유고 상승은 마냥 긍정적인 신호만은 아니다. 그만큼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도체 업황 개선이 감지되고, 곳간이 넉넉해지자 향후 투자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그에 따라 삼성반도체 공장이 들어서는 평택이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가 밝힌 올해 시설투자 예상액은 총 29조 원이다. 매출 243조 7700억 원, 영업이익 58조 8900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보다 4000억 원 가량 적지만, 4분기 대규모 투자가 예정돼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3분기까지 시설투자 16조 8000억 원을 집행했다. 이는 곧 4분기 12조 원 이상의 투자가 이뤄진다는 뜻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4분기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메모리 인프라 투자를 중심으로 파운드리(위탁생산) 경쟁력 강화를 위한 EUV(극자외선) 7나노(nm) 생산량 확대와 QD디스플레이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구체적인 투자 계획에는 입을 다물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시황, 무역 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해 내년 투자와 인수합병(M&A)을 섣불리 예단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미 예정된 투자액이 상당하다. QD디스플레이에 13조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고, 내년 초엔 중국 시안 제2 반도체 공장이 본격 가동한다. 2020년엔 평택 제2 반도체 공장 가동이 계획돼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력 사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물론, 인공지능(AI)·5세대(5G)·전장부품 등 성장사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시스템 반도체 설계 업체 M&A에 나설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된다. 세계 2위 수준 파운드리 기술력에 설계 역량을 더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차량 반도체 시장 1위인 네덜란드 NXP,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 1위 미국 자일링스(Xilinx), 전력 반도체(PMIC) 분야 1위 독일 인피니온(Infineon) 등 비메모리 반도체 회사들이 인수 대상으로 거론된다.

이미 예정된 투자액이 상당하다. QD디스플레이에 13조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고, 내년 초엔 중국 시안 제2 반도체 공장이 본격 가동한다. 2020년엔 평택 제2 반도체 공장 가동이 계획돼 있다. (사진_뉴시스)
이미 예정된 투자액이 상당하다. QD디스플레이에 13조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고, 내년 초엔 중국 시안 제2 반도체 공장이 본격 가동한다. 2020년엔 평택 제2 반도체 공장 가동이 계획돼 있다. (사진_뉴시스)

삼성전자의 평택 반도체 2라인이 내년 3월 가동

따라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자리한 고덕산업단지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도로·전기·수도 공사가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고 있어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장면이 연일 연출되고 있다.

때마침 최근 보도된 헤럴드경제의 “총 30조 원이 투자된 삼성전자의 평택 반도체 2라인이 내년 3월 가동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는 뉴스를 통해 궁금증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최근 서안성에서 고덕으로 이어지는 송전선로의 지중화에 합의한 삼성전자는 내년 3월 조기 가동을 위한 용수 공급 대책을 유관 기관에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평택 2공장 가동 시점에 대한 삼성전자 내부 계획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1라인과 함께 세계 최대 규모에 달하는 평택 반도체 2라인은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수급을 좌우할 핵심 변수라고 덧붙였다.

이에 반도체 업계에서는 본격적인 가동 시기에 촉각을 곤두세워 왔으며 당초 업계에서는 내년 6월경으로 전망해왔지만 삼성전자가 이를 앞당겨 3월 시험 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향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수급에 미칠 파장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라고 한다.

내년 3월 가동 목표가 세워짐에 따라 평택시 또한 평택 2라인의 조기 가동을 위해 유관기관을 포함한 태스크포스를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고 삼성전자는 2라인 가동이 임박함에 따라 지난해 180조 원 투자 계획에 포함된 3·4라인에 대한 투자 계획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11월 14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평택시, 한국전력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유관기관은 최근 평택캠퍼스 공장 증설지원 T/F회의를 열고 도로·공업용수·전력 등 기반시설 추진 현황에 대해 논의했다고 한다.

삼성전자는 이날 “2020년 3월 반도체 2라인을 가동할 예정으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정확한 공업용수 공급의 시기를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서안성~고덕 송전선로 건설을 두고 지중화 문제로 빚던 갈등을 해결한 삼성전자가 공장 가동 시기를 내년 3월로 특정하고 시설 운영의 핵심인 용수 시설의 확보 작업에 들어간 것”이라고 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평택 2라인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 계획이나 건설 추진 현황을 대외적으로 밝히지 않아 왔는데 이는 가격 변동이 심한 메모리 반도체 업황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하반기 이후 시장의 회복을 점친 삼성전자가 내년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대비하기 위해 가동 시기를 내년 3월로 정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평택 2라인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 계획이나 건설 추진 현황을 대외적으로 밝히지 않아 왔는데 이는 가격 변동이 심한 메모리 반도체 업황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하반기 이후 시장의 회복을 점친 삼성전자가 내년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대비하기 위해 가동 시기를 내년 3월로 정한 것으로 보여진다. (사진_뉴시스)
삼성전자는 그동안 평택 2라인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 계획이나 건설 추진 현황을 대외적으로 밝히지 않아 왔는데 이는 가격 변동이 심한 메모리 반도체 업황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하반기 이후 시장의 회복을 점친 삼성전자가 내년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대비하기 위해 가동 시기를 내년 3월로 정한 것으로 보여진다. (사진_뉴시스)

삼성의 막대한 투자로 평택의 미래가치 꾸준히 상승

이처럼 가동 시기가 임박함에 따라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날 회의에서 현 공업용수도 건설 공정을 감안해 내년 12월 완공 시점을 6개월 앞당겨 공장의 조기 가동을 적극 지원키로 했으며 이에 따라 내년 6월경부터 공업용수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한다.

그 동안은 광역상수도로 임시로 용수를 공급한다는 계획이고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현재 단선인 공업용수 공급의 중단에 대비한 복선 공급 계획도 요청했으며, 이에 평택시 측은 현재 임시로 공급되는 광역수도관로를 지속 유지해 공업용수 일시 중단 시 광역 상수도로 공급키로 했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고덕광역도로 4A·4B 노선 진행과정도 언급되었는데. 올해 10월 개통 예정인 고덕광역도로 4A(국제화계획지구~국도 38호선)의 경우 신속한 실시계획인가를 통해 잔여구간을 조속히 개통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5년간을 질질 끌어왔던 서안성~고덕 산단 송전탑 건설 사업이 극적으로 타결됐다는 소식이 12일자 한국경제를 통해 보도됐다.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을 지나 삼성전자 평택공장으로 가는 고압선이 건강권과 재산권을 침해한다는 안성주민들의 반발로 5년째 중단됐던 송전선로 건설이 전기의 수요자인 삼성전자와 공급자인 한국전력, 지역 주민들이 송전선로 건설재개에 전격 합의를 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5년 만에 송전탑 공사도 재개됐고 반도체 2라인 공장 준공도 앞당겨졌으니 앞으로 평택의 미래가치가 삼성이라는 거대기업의 막대한 투자로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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