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은 사람들이 좋고 바다가 좋고 음식이 맛있는 포근한 느낌의 멋진 도시죠”

[시사매거진 260호=정용일 기자] 지난 70~80년대 산업화가 정점을 이루던 시절, 우리나라를 움직이는 거의 모든 산업이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으로 몰려들었다. 하다못해 노점상을 하더라도 서울에서 해야 성공한다는 소위 ‘서울드림’이 파다했었다. 하지만 오늘날엔 ‘지방경제시대’라 불린다. 다시 말하자면 서울에 밀집해 있던 하나의 거대한 불꽃이 전국 방방곳곳으로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형국이다. 바야흐로 들불처럼 번지는 ‘지방경제시대’인 것이다. 전국에 소재한 탄탄한 기업들은 저마다의 경쟁력을 앞세워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으며, 나아가 국가경제발전의 든든한 심장으로써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주)코츠 제1공장전경

전국의 수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이 우량기업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유인 즉, 우량한 기업들이 유치되면 지역의 일자리창출은 물론 기업의 직원들과 그 직원들의 가족 및 자녀들이 정착을 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 문화, 교육의 인프라가 구축이 되고 자연스레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때문이다. 이렇게 지역에 유치된 기업들은 지역발전의 든든한 엔진 역할을 톡톡히 한다. 때문에 지방자치단체들이 두 팔을 걷어 부치고 기업 유치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지역발전을 이루는 다양한 요소들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가장 큰 기여를 하는 것은 지역에 소재한 탄탄한 기업들임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각 지자체들이 명심해야 할 부분은 바로 기업 유치에만 혈안이 되어 정작 기존에 있던 지역 기업들에 대한 지원 및 관리는 소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러한 부분에 대한 기업 관계자들로부터의 볼멘소리를 종종 접하기도 한다.

국산화의 성공, 시장에 다양한 변화를 가져오다

충남 서천군에 위치한 ㈜코츠는 지난 1999년 7월 12일 창립 이래 현재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는 강소기업으로서 최근 몇 차례의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매출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탈크(활석, Talc-powder)를 주요 품목으로 하는 비금속광물 분쇄물 전문소재 기업인 코츠는 기존의 국내 탈크 컴파운딩 업체가 사용하고 있던 값비싼 유럽 및 일본산 탈크를 보다 저렴하고 고품질의 국내산 탈크로 대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 2006년 충남 서천에 제1공장을 설립 후 고품질의 초미분탈크 및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 다양한 그레이드의 제품을 개발 및 생산 및 판매하고 있으며, 2010년에는 같은 산업단지 내에 제2공장을 설립, 생산라인을 추가하여 해외에서 원석을 직접 수입 후 제조하여 판매함으로써 생산량 증대 및 거래처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고 있으며, 현재 일본, 미국을 비롯하여 1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주)코츠 제2공장전경

㈜코츠 김용수 대표는 “기존 파우더형태 제품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압축설비를 도입하여 압축제품을 생산함으로써 물류비 절감은 물론 거래처의 환경개선과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대표는 “탈크는 플라스틱의 일부 충진제로 사용되며 플라스틱이 가지고 있는 성질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필요로 하는 물성(충격강도, 인장강도, 굴곡강도 등)을 개선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대한민국은 플라스틱 즉, 수지석유화학 산업에 아시아에서 일본, 중국에 이어 강국 속하며, 수지석유화학산업은 자동차 산업, 전기/전자 산업이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이 아시아에서의 대한민국의 위치가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점령하고 있던 국내 시장을 자국 내에서 생산되는 제품으로 대체하기 위해 오랜 시간 끊임없는 노력을 이어 온 코츠는 현재 국내 탈크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코츠의 이러한 노력으로 인한 국산화의 성공은 시장에 다양한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국내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가격경쟁력은 물론 거래처의 요구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수입산 탈크보다 코츠의 제품을 선호하고 있으며, 코츠는 현재 아시아에서는 최대량의 탈크제품을 생산하여 컨트롤 할 수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표정이 밝은 기업, 성장세도 파란불

세계무대에서 히든챔피언을 꿈꾸는 코츠의 가장 큰 경쟁력은 무엇일까. 그 막강한 경쟁력은 바로 품질과 신뢰경영, 전 임직원들이가족처럼 지내는 기업문화를 꼽을 수 있다. 품질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설비투자와 기업의 비전을 전 임직원들이 공유하는 신뢰경영을 통해 회사 구성원들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매일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직원들의 단합과 복지를 위해 매년마다 MT 및 체육대회를 진행하여 단합심과 협동심을 키우고 있다. 이는 직원들이 보다 맑은 정신과 즐거운 마음으로 업무에 매진하는데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또한 고등학교 및 대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직원들을 위해 학자금 지원 등 직원 복지를 위해 힘쓰고 있기도 하다. 실제로 인터뷰 차 방문한 기업의 첫 느낌은 직원들의 밝은 표정 하나로 기업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충분히 가늠할 수 있었으며 매우 밝고 유쾌한 느낌을 받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인터뷰 말미에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불우한 이웃을 위한 기부금 지원, 연탄봉사활동 등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써도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며, 지역의 자랑스런 기업이 되기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미니 인터뷰> ㈜코츠 김용수 대표

㈜코츠 김용수 대표

 

서천군 기업인의 입장에서 해당 지자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서천군은 지리적 이점이 좋은 지역입니다. 공주 고속도로 및 서해안 고속도로에 인접하여 내륙 운송에 이점이 있으며, 장항항이 있어 원자재 수입 및 수출시 이점이 있습니다. 또한 금강과 바다, 산과 들이 어우러진 생태친화적인 서천은 장점이 많은 도시입니다. 그리고 노박래 군수님 이하 군청 직원 분들께서 기업의 애로사항 파악 및 지원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셔서 기업하기 좋은 지역입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러한 이점에도 불구하고 젊은 사람들이 부족하여 기업에서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지속적인 지역 홍보 및 우수기업들을 유치하여 타 지역으로 유출되는 젊은 사람들을 서천에서 계속 지낼 수 있는 행정적인 지원이 뒷받침 된다면 서천은 더욱 발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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