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설물 상당수 설계상 하자
- 담수 방치로 하절기 악취 발생

용담호 수계 사방댐 모습(사진_시사매거진)

[시사매거진/전북=임성택 기자] 용담댐 상류지역 지류(천)에 홍수로 인한 토사유출 및 농경지 등 자연재해로부터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사방댐이 전주권 식수원의 수질을 악화시킨다'는 여론이 일고 있어서 논란의 중심에 놓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금강유역 용담댐 수계에는 국유림관리소 관할에 있는 사방댐이 장수군에 약 28개소와 진안군에 약 22개소가 있으며 전북도 산림환경연구소가 관리하는 사방댐은 장수군에 약 82개소, 진안군 약 97개소가 있고 또 진안군 지자체가 관리하는 9개소를 포함 총 238여 개소가 설치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방댐의 용도는 만일의 재해에 대비 평소 철저한 유지,보수를 통해 우기때 폭우로 인한 주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목적이 있다.

그러나, 용담호 수계내 상당수 사방댐의 관리가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짐에 따라 장기간 쓸려 내려온 토사와 부유물이 혼재된 상태에서 흐름이 막힌 담수가 상호작용하여 부영양화를 가속화 시키는 녹조배양 온상 역할을 해온것으로 확인됐다.

상시 설치물에 대한 배수구 개방 및 갈수기 준설작업 등을 통해 물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오염원을 차단해야 함에도 전북도 산림환경연구소는 상당수의 사방댐을 오랜기간 방치해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서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전주,익산,군산, 김제, 정읍시민과 진안,장수,충남 금산 군민들에게 적잖은 실망과 불신감을 키우고 있다.

이와같이 장기간 사방댐을 방치해온 전북도 산림환경연구소는 ''이름값을 못하고 도민 대다수가 사용하는 용담댐 식수원에 앞장서서 오염원을 제공한 꼴이 됐다''는 여론의 파장이 일고 있어서 초미의 관심을 끌고있다.

용담호수계 지역인 진안군과 장수군 양 자치단체는 용담댐 식수원을 보전하기 위해 여러 규제와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다각적인 방법으로 각종 오염원을 원천봉쇄 하는 등의 상수원 보호에 민,관이 적극 노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듯 전북도는 도민을 기만해온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이처럼 지천마다 필요 이상으로 곳곳에 난립한 사방댐은 국,군유림과 사유림 등 설치 위치에 따라 각각 관리주체가 이원화 되어 있고 일부 사방댐의 경우 설계상의 문제로 배수 및 준설작업이 난해하여 담수기간이 길어짐에따라 주변환경을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함으로서 지금까지 기관간 경쟁적으로 설치한 사방댐의 적정성에 대한 문제를 재검토해야 할 시점에 놓였다는 여론이 갈수롤 비등하고 있다.

산림환경연구소가 손을 놓고 있는 사이 어떤 사방댐은 안전펜스가 뜯겨진 채 강태공들의 낚시터로 버젓이 이용되는 등 유지보수가 메뉴얼에 따라 원활하게 이루지지 않고 있음을 쉽게 짐직할 수 있었으며 용담호 수계에 있는 진안군과 장수군 관내 사방댐의 경우 금년도 준설 실적은 고작 10여 건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문제의 심각성은 용담호에 유입되는 지류를 막고 있는 사방댐이 산중 깊은 곳 사각지대에 설치되어 있다보니 그동안 주민의 관심 밖에서 당국의 관리 부재로 빚어진 결과다.

이와관련하여 도민들은 깊은 우려를 표하는 동시에 전북도의 허술한 물관리정책을 명확히 정립, 일원화하여 해당 시,군 주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상수원관리 대책 마련을 강구해 주길 바라고 있다.

당초 전북도 산림환경연구소가 용담호수계에 설치한 사방댐과 관련 매년 문제된 댐들을 관리해 왔다고 말했으나 확인결과 준설 및 배수 작업보다 경고안내판 같은 보여주기 사업에 치중애온 것으로 드러나면서 도민들의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의 관리 시스템으로는 용담호 수질보호가 매우 요원한 상황이다.

한편 전북도산림환경연구소는 용담댐 수계에 설치된 사방댐 관리운용에 미흡했던 부분을 뒤늦게 인지하고 관내 시설물 현황을 조속히 파악, 배수 및 준설 등 적절한 후속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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