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의열단 고(故) 김근수 지사, 여성광복군 고(故) 전월선 지사의 손자 김지영 해병소위
- 공‧육군 장교 출신 큰형‧작은형 뒤를 이어 해병소위로 임관, 육‧해‧공군장교 3형제 탄생

해군은 11월 29일 오후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제127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OCS, Officer Candidate School) 임관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조선의열단 고(故) 김근수 지사, 여성광복군 고(故) 전월선 지사의 손자인 김지영 신임 해병소위가 해사 교내의 안중근유묵비 앞에서 조국해양수호를 향한 결의를 다지고 있다.(사진_해군)

[시사매거진/광주전남=송상교 기자] 해군(참모총장 대장 심승섭)은 11월 29일 오후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제127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OCS, Officer Candidate School) 임관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임관하는 해군․해병대 장교는 총 102명이다. 해군 89명(女 18명), 해병대 13명의 신임장교들이 영예로운 계급장을 받는다.

신임 해군․해병대 장교들은 지난 9월 16일 입대하여 해군사관학교와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11주 동안 체계적인 교육‧훈련을 받았다. 이들은 군인화‧장교화‧해군화의 3단계 교육훈련 과정을 거치며 사명감과 명예심, 군사지식과 강인한 체력, 부대 지휘능력을 함양해 왔다.

이날 임관식은 박기경 해군사관학교장 주관으로 임관자와 임관자 가족, 해군‧해병대 주요 지휘관‧참모, 해군사관생도 등 640여 명이 참가한다. 행사는 개식사를 시작으로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수료증‧상장 수여, 임관사령장 수여, 계급장 수여, 임관 선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임관식에는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할아버지와 할머니 뜻을 이어받아 조국에 헌신하는 길을 선택한 장교가 있다.

주인공은 김지영(23세) 해병소위(헌병)로 김 소위의 할아버지는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의열단으로 활동한 고(故) 김근수(1992년 작고) 지사, 할머니는 여성광복군으로 활동한 고(故) 전월선(2009년 작고) 지사이다.

고(故) 김근수 지사는 1935년 중국 난징에서 조선의열단에 입단해 연락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1941에는 한국광복군 총사령부에 가담, 선전과 정보활동을 벌였다. 또한 광복군 제1지대에 소속되어 지하공작에 참여하며 치열한 항일투쟁을 전개했다.

고(故) 김근수 지사와 고(故) 전월선 지사는 1942년 4월 20일 조선의용대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산하 광복군에 편입될 당시 고(故) 백범 김구 선생의 주선으로 만났다. 이후에도 김 지사와 전 지사는 함께 항일ㆍ독립운동을 펼쳐 조국의 독립에 이바지했다. 광복 이후에는 국내로 들어와 여생을 이어갔으며, 1990년 독립운동에 대한 공을 인정받아 각각 건국훈장 애국장과 애족장을 수여받았다.

김지영 소위의 큰 형 김하원(31세)과 작은 형 김효원(30세) 역시 조부모의 뜻을 따라 각각 공군장교, 육군장교의 길을 택해 군 복무를 마쳤다. 이날 김 소위의 임관으로 육‧해‧공군장교 3형제가 되었다.

김지영 소위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과 3ㆍ1운동 100주년을 맞이한 올해 해병대 장교로 임관하게 되어 더욱 뜻깊다.”라며 “나라를 위해 헌신했던 할아버지와 할머니처럼 어떤 상황에도 반드시 조국을 지켜내는 강한 해병대 장교가 되겠다.”고 임관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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