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mbc뉴스

전 듀스 멤버 고(故) 김성재가 떠난 지 벌써 24년이 되었다. 김성재는 이현도와 함께 1993년 그룹 듀스를 결성해, ‘나를 돌아봐’, ‘여름 안에서’, ‘떠나버려’ 등의 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1995년 4월, 김성재 등이 아르헨티나 국적을 취득한 것이 밝혀지면서 병역기피 의혹이 제기되었고, 1995년 7월 듀스는 해체되었다. 이후 1995년 11월 19일 김성재는 솔로로 데뷔를 하였지만, 바로 다음 날인 1995년 11월 20일 숙소로 사용되던 호텔에서 변사체로 발견되어 팬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당시 고(故) 김성재의 몸에서는 신종마약이자 환각성 동물마취제인 졸레틸이 검출되었으나, 경찰의 뒤늦은 수사로 인해 주사기나 약병 등 물적 증거물들이 확보되지 못했고, 김성재의 죽음은 결국 의문사로 처리되었다.

그 과정에서 검찰은 용의자로 당시 김성재의 여자친구 A씨를 지목하였으나, A씨는 1심이후 2심, 3심에서는 졸레틸의 마약대용 가능성과 증거불충분 등으로 무죄확정 판결을 받았다.

졸레틸은 졸라제팜과 틸레타민으로 구성된 환각 작용이 있는 마약성 동물마취제다.

당시 한국에서는 다소 생소한 약물이었지만, 미국 마약단속국(DEA)에서는 1987년 해당 약물을 마약으로 지정한 바 있고, 유럽 등지에서는 암암리에 마약으로 남용됐다. 게다가 한국에서도 ‘더블K’라는 이름으로 케타민과 함께 국내에서도 신종마약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이에 졸레틸을 마약류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으나, 김성재가 떠난 지 20년이나 지난2015년 2월 28일에 와서야 졸레틸은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의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등록되었고, 이제는 한국에서도 마약류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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