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토개발을 선도한다
“100년을 내다보는 계획수립이 필요합니다”

단군이래 국내 최대의 국책사업인 고속철도가 다음달 개통을 앞두고 있다. 대한민국 토목분야에 또 하나의 금자탑이 될 고속철도는 기술적 문제 이외에도 정치적이나 지역이기주의 등의 험난한 역정을 이기고 마침내 우리 앞에 위용을 드러낸 것이다.


20년 가까이 준비해온 고속철도가 오는 4월 마침내 바람을 가르며 국토를 질주한다. 멀게만 느껴지던 서울~부산이 두 시간대의 ‘반나절 생활권’으로 다가선 것이다. 고속철도의 개통은 국민생활 전반에 큰 변화를 불러 올 전망이다. 우선 출퇴근 거리가 비약적으로 확대되는 것은 물론 주5일제와 맞물려 1박2일 코스로 전국 어디로나 부담 없이 떠날 수 있게 된다. 중간역 주변에는 대학, 연구소, 기업이 몰려들어 자치단체들은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를 현실로 이끌어 내기 위해 언제나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낸 수많은 땀방울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주)대한콘설탄트 역시 고속철도의 개통에 거대한 업적을 쌓은 기업중 하나이다. 이곳의 정진우 대표이사를 만나 (주)대한콘설탄트의 업적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주)대한콘설탄트는 올해로 3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견실한 중견 토목건설회사이다. 국토개발의 첫 걸음이 시작될 무렵, 이곳은 설립되었다. 대규모 토목공사의 효시였던 경부고속도로 건설에서부터 최첨단의 공법과 기술의 집약체인 고속철도공사에 이르기까지 굵직한 토목공사현장이라면 (주)대한콘설탄트가 빠질 수 없었다. “서울시 한강교량을 5군데 설계하였고 도로와 철도, 특히 고속철도 김천구간 등 여러 곳에 시공과 감리를 하였습니다”라고 정 대표이사는 밝혔다. 철도와 인연을 맺은 그는 20년 전 철도의 직선화에 주력하였다. 고속철도계획이 한창 진행되던 시기에 정 대표이사는 각 나라의 고속철도를 철저히 연구하여 경부고속철도의 필요성을 역설 하였고, 전주 순천구간을 200키로 주행구간이 나오도록 직선화하는 업적을 이루었다. 당시 반대도 많았고 때론 오해도 빚었다는 그는 전국을 두시간대로 묶기 위해 ‘직선화’를 지론으로 삼았었다. 지금은 그의 말이 옳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철도 특히 고속철도의 경우 직선화가 이루어져야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무턱대고 직선화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적 뒷받침이 따라야 합니다”라며 철도에 평생을 바친 이 다운 100년 대계의 노하우를 피력했다. 남은 인생을 국가사업에 이바지하는데 중점을 두고 싶다는 그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되면 누가 뭐라 해도 소신 있게 밀고 나가는 것으로도 정평이 나있다. 고속철도의 경우 수도권에 역사가 필요하다고 생각고서 결국 광명역을 자신의 주장대로 유치했으며 김천의 경우에도 언젠가 철도 분깃점인 역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수많은 반대에도 불구, 장차 역사를 유치할 것을 고려하여 설계했다고 그는 전했다.
철도청의 학술기관인 철도학회에서 회장을 역임한 그는 앞으로 소원이 있다면 남북으로 분단된 철도를 연결시키는 것이라고 전하며 자신이 평생 몸담았던 철도가 대륙으로 뻗어 가길 염원했다. 수많은 건설업적과 직원에 대한 우수한 복지정책으로 경영인으로서의 모범을 보인 정진우 대표이사. 직원들에게 항상 성실함을 강조하는 모습에서 이 시대를 이끌어 가는 장인으로서의 풍모를 발견할 수 있었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