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여자대학교 항공관광개발대학원 최인묵 교수

 

광주여자대학교 항공관광개발대학원 최인묵 교수

군사적 위험과 관광에 대한 새로운 영역 개척, 관광분야 국제학술대회 우수논문상 수상

[시사매거진=신혜영 기자] 지난 7월 대전에서 개최된 ()한국관광학회 주최·주관의 국제학술대회 ‘The 2019 Pan Asia International Tourism Conference(PAITOC)’에서 광주여자대학교 항공관광개발대학원 최인묵 교수의 논문이 영어논문 부문 우수논문상 ‘BEST PAPER AWARD(BRONZE)’을 수상했다. 이 논문은 2006년도부터 2014년까지 Lag 효과 분석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과 핵실험 등 13차례에 걸친 군사적 위협에 따른 외래 방문객 수요 변동성 예측 연구로서, 남북의 군사적 위험이 높아진 시기에도 외래방문객이 상당규모로 증가하는 것을 본 최인묵 교수가 이러한 현상의 정량적 예측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시작, 2015년부터 4차에 걸친 연구의 결실이다. 그의 수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 광주여대에 부임한 해를 제외하고 그는 2015년부터 매년 우수논문상과 우수심사위원상을 수상해왔다. 하지만 이번 논문이 특별한 점은 관광과 테러리즘에 대한 기존의 이론을 뒤집는 결과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관광분야 위험예측의 시각화 연구 최초 시도

국제적으로 테러리즘이 발생한 지역이나 이와 유사한 정치적 불안에 노출된 지역은 공포감이 높아져 관광객이 여행목적지로 선택을 하지 않습니다. 특히 외래 관광객은 위험에 대한 민감도가 매우 높아 대체 지역을 찾아 우회하기 때문에 당연히 분쟁지역은 수요증가 폭이 현전하게 낮아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예외적이었습니다.”

최인묵 교수는 특히, 남북 간의 긴장과 동북아시아의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어 비 예측적 요소가 증가하는 현상이 이어지는 시점에서 평화시점보다 더 큰 외래방한객의 수요의 증가는 분명 기존의 위험 회피론 이나 전통적인 욕구동기이론 어느 것으로도 해석이 안 된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그는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함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우선 그는 새로운 방법론을 통해 위험의 예측가능성을 높였다. 증시예측에 주로 사용되는 투자자 공포지수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공포지수를 관광객 변동성 예측에 적용한 것이다. 이를 통해서 남북 군사적 위협의 형태(1)’, ‘3차례에 걸친 미사일과 핵실험 실험 회기별 영향크기(2)’, ‘방문목적별 반응의 간섭형태(3)’, ‘남북 간 군사적 긴장사건을 접한 외래방문객의 영향에 대한 시간적 지연효과(4)’를 순차적으로 연구했다. 특히, 3차 연구에서는 미사일 실험과 핵실험이 동시발생 할 때의 효과를 따로 알아보기 위한 분석법으로 가우시안적분법을 사용하였다. 이를 중첩효과라 하는데 가우시안 적분법의 면적 계산을 통해서 데이터를 3D 그래프로 시각화하였다. 벡터 합과 차이의 교점과 결합부분을 보여줌으로써 각 방문동기별 서로 상반된 간섭의 형태를 파악 할 수 있게 최초로 시도한 것이다.

 

관광객의 평화 촉진자론 주장

표면적으로 드러난 지표인 방문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새로운 방법론을 사용하여 실제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심리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 한 최인묵 교수는 남북긴장이 공포감에 영향을 준 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일정 규모이상 지속 및 누적된다면 기존의 수요증가를 급격한 감소로 역전시키는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하지만 최인묵 교수는 연구 내내 남북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기간임에도 외래 관광객이 이러한 위험을 수용하고서라도 기꺼이 한국을 찾게 한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해졌다고 한다. 최인묵 교수는 지금 한국은 여러 분쟁국가중에서 평화와 안정에 대한 독특한 국가 이미지를 만들어 가고 있는 중입니다.” 세계적으로 매우 특이한 한국의 관광객 증가 현상에는 그동안의 평화적 결실이 담겨진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한국은 매우 이례적인 독특한 국가 이미지를 만들어 가고 있는 중입니다 라고 주장했다.

또한 안정성이라는 환경이 외래 관광객 수요를 증가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한국은 특이하게도 반대로 위험 수용(risk-taking)에 과감하고 젊고 문화에 적극적인 새로운 해외 방한 관광객 수요가 창출되면서 결과적으로 우리나라의 지역 긴장구조를 심리적으로 낮추고 있는 형국이며, 정세를 평화와 안정으로 변화시키는 평화촉진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였다. 최인묵 교수의 연구는 관광산업이 발전하면 할수록 그리고 외래 방한객이 증가하면 증가할수록 지역의 평화에 기여하게 된다는 관광객의 평화 촉진자론의 역할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최 교수는 지역의 정치적 위험과 국제관광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높게 평가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의 연구는 관광분야 위험 예측연구의 새로운 방법론을 개척한 점에서도 높이 평가된다. 최 교수는 제 연구를 통해 드러낸 사실은 관광과 평화, 번영이 비례관계에 있다는 점입니다. 남북한의 교류가 우선되면 지역평화와 동북아 전체의 경제적 성장 마련의 바탕이 될 수 있으며, 관광을 통한 인식변화는 물론 나아가 개인의 치유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라고 평화 촉진자 역할론을 재차 강조했다.

 

영국 런던대에서 생태관광 전공

영국의 런던대는 전통적으로 가장 큰 3colleges가 주축이다. King’s College London (KCL). Imperial College London(ICL), University of London(UCL)외 여러 칼리지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임페리얼칼리지는 수 년전 런던대로부터 독립해 나갔다. 그 만큼 칼리지의 시스템이 강하다. 그래서 런던대는 세계랭킹 순위에서 런던대가 아닌 각 College 별로 세계랭킹이 발표된다. 최인묵 교수는 그 중 King’s College London에서 박사를 받았다. 전통적으로 성공회 바탕의 보수주의 학문 영향이 강한 학교로 알려져 있으며, 영국의 골든트라이앵글 대학 중 하나로 영국에서 역사가 4번째로 오래된 대학이다. 최인묵 교수는 지리학과 박사과정에 입학을 했는데 입학당시 한국 국적 학생은 본인 한명 뿐이었다고 한다. 박사과정 6년여 동안 중도에 포기할 일 들이 수없이 많았다고 한다. 그는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그 당시 읽은 심리 치료에 관한 책인 30년만의 휴식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심리적으로 너무 힘든 시기였기 때문에 그때는 학업을 포기 할 생각도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어려움의 시기를 딛고 지금의 자리에 올라선 최인묵 교수. 그의 연구가 앞으로 어떠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 세계인들에게 전하게 될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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