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별력 잃지 않아...지난해 보다 다소 쉬웠다
제주지역 수험생 2명 부정행위 적발

2020학년도 수능 제95지구 1시험장인 남녕고등학교 교문에서 한 수험생이 후배들의 응원을 받으며 시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시사매거진/제주=김법수 기자]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 14일 도내 14개 시험장에서 치러지며 대단원의 막이 내렸다.

수험생들은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며 홀가분한 마음으로 시험장을 빠져나왔다. 교문밖에서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하며 기다리던 학부모들도 연신 아들, 딸들을 안아주며 격려해줬다.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학생들의 아쉬움이 묻어나는 이야기가 여기 저기서 들린다. 올해 대학수학능력 시험도 학생들의 희비속에  마무리 됐다.

올해 수능은 전반적으로 난이도는 변별력을 잃지 않는 대신 지난해보다 다소 쉬웠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심봉섭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서울대 불어교육과 교수)은 올해 수능과 관련 학생들의 과도한 수험준비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 교육 내실화에 기여하도록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일관된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심봉섭 위원장은 7월에 평가원에서 시행 세부계획을 통해 발표한 바와 같이 이번 수능도 영역과 과목별 문항 수를 기준으로 70% 수준에서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연계해 출제했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오는 18일 오후6시까지 평가원 홈페이지 내 전용게시판을 통해 접수 받는다. 이의신청을 받고  확정한  정답은 25일 오후 5시 발표하며 수능 성적은 12월 4일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수능성적표는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이 표기된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교시별 결시율은 1교시 국어 영역 8.04%, 2교시 수학 영역 8.05%, 3교시 영어 영역 8.72%, 4교시 한국사 영역 9.48%·탐구 영역 9.67%,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영역 34.31%(제2외국어를 선택하지 않는 수험생들이 많은 영향)를 기록했다.

시험지구별로 보면 95지구(제주시)에서 506명, 96지구(서귀포시)에서 164명이 결시했다.

한편 수능 당일 95지구 시험장 2곳에서 수험생의 부정행위가 적발됐다.

제7시험장 A양이 4교시 탐구영역 시간에 1선택과목과 2선택과목 문제지를 동시에 풀다 감독관에 제지를 받았다. 탐구영역 시험은 순서를 바꿔 풀거나 동시에 풀면 곧바로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제9시험장에서는 B양이 3교시 영어영역 시험 시작 직전에 반입금지 물품인 LCD전자시계를 소지하다 감독관에 제지당했다.

수험생은 초침이 있는 아날로그 시계만 시험장에 반입할 수 있고 블루투스 등 통신기능이 있거나 전자식 화면표시(LCD, LED)가 적용된 시계는 반입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부정행위 사실이 확정된 이 2명의 학생에게 절차에 따라 당해년도 수능 성적을 무효처리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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