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표 모병제가 대한민국을 불구덩이로 몰고가고 있다"면서 "'지르고 보자' 식의 모병제 공약을 즉각 폐기처분할 것"을 촉구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용 공약으로 ‘모병제’를 들고 나왔다. 그런데 내용을 들여다보면 엉성하기가 짝이 없다"면서 "우리나라의 특수성과 인구 추이, 재정 상황은 1도 고민하지 않고 ‘일단 지르고 보자’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한 여론조사 기관에서 모병제 도입에 대한 찬반 여론조사를 시행했다. 결과를 성별로 분석하자 여성의 ‘모병제 반대’가 더 높았고 젊은 층은 찬성이, 중장년 층은 반대가 높았다"면서 "성별 간, 세대 간 의견이 매우 갈리고 있는 것이다. 깊은 고민 없이 던진 총선용 헛공약 때문에 이미 인터넷에서는 남녀갈등, 세대갈등이 점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표 모병제는 국가 안보의 측면에서 봤을 때 위험하기 짝이 없다. 안보는 급변하는 국제관계 속에서 우리 국민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화두"라면서 "그런데 민주당의 공약은 우리나라가 처한 국제정서에 대한 깊은 고민과 제대로 된 대안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만일 민주당 방안대로 모병제가 시행된다고 가정한다면, 우리나라의 방위력은 말 그대로 붕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모병제 공약을 들고 나올 것이라면 제대로 된 대안을 가지고 나와달라. 그리고 제발 어설픈 포퓰리즘 때문에 국가를 벼랑으로 몰고 가지 말아달라"면서 "여당은 국가 안보를 위해서도, 국민 갈등을 막기 위해서라도 ‘지르고 보자‘ 식의 모병제 공약을 즉각 폐기처분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