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경찰서 대신파출소 순찰 2팀장 김문석(범죄심리사)

[시사매거진259호] 우리사회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요즘 들어 상상도 할 수 없는 범죄들로 우리사회에 이슈가 되고 있다. 분노조절 장애로 인한 범죄들도로에서 앞을 가로막았다는 이유로 공포의 추격전을 벌이고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는가 하면, 길을 건너다 무심결에 어깨 한번 부딪혔다고 무차별 폭행, 그리고 아파트 층간소음 시비로 인한 살인사건, 진주 방화살인사건 등 그야말로 극단적인 분노 범죄로 인해 소중한 생명들이 희생 되고 있어 안타까운 일이다.

분노는 말과 행동이 돌발적으로 격렬하게 표현되는 본능적인 감정이다.‘분노 조절장애범죄심리학에서 나오는 용어로, 별 것 아닌 사소한 일에도 짜증을 내거나 화를 참지 못하고 공격적인 말과 행동을 보이거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분노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거나 습관적으로 짜증을 내며 분노를 참거나 조절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과도한 분노의 표현으로 인해 정신적신체적물리적 측면 등 다양한 영역에서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고 폭발적이거나 공격적인 행동으로 나타나면서 지속적인 부당함, 좌절감, 무력감으로 인해 사회 부적응적인 행동이 지속되어 개인의 의지로 조절할 수 없는 단계를 분노 조절 장애라 한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가슴 속에 화가 과도하게 쌓여 있으면 이것이 잠재되어 있다가 감정을 자극하는 상황이 생기면 화가 폭발하는 것으로 특히 성장과정에서 정서적 외상후 스트레스로 분노 조절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분노는 표현 방식에서 조절이 안 되어 병적 분노 조절 장애로 인한 묻지마 범죄로 진화되고 있어 심각하다고 보겠다.

문제는 범죄자와는 연관성이 없는 불특정 다수인들이 범죄의 대상이 된다는 사실이다. 한 사람의 분노 조절장애로 인한 사회적 약자들이 희생이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는 만큼, 막연히 세상 탓이라고 하기에는 메말라가는 인간 본성의 문제인 듯해서 안타깝다. 나와는 무관하다 해서 타인의 묻지마 공격으로 부터 피할 수도 없는 세상으로 가는 요즘사회에서 공포감과 두려움은 더 할 것이다.

여기에 분노조절장애를 예방할 수 있는 응급처방이 있다. 분노조절장애로 인한 범죄는 개인적, 가정적, 사회적으로 피해가 심각하다. 이런 증상에 대해 외면하면 안 된다. 관심을 가지고 해결할 수 있도록 연대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겠다. 일단 화가 난 자리를 피한 뒤 심호흡을 10회 이상 하면서 숫자를 센다. “욱하면 내 가족이 불행해진다. 욱하면 내 주변에 사람들이 나와 멀어져 외로워진다. 욱하면 나만 손해다.” 주문을 외우는 동안 분노의 순간은 지나간다. 그 다음에는 분노를 발산할 수 있는 다른 활동으로 명상을 통하여 자신과의 대화를 하면서 오늘 겪었던 일들을 반성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운동장을 찾아 무작정 뛰거나 공을 차는 운동도 좋다. 그렇게 15분이 지나면 분노는 거의 사라진다. 만약 그렇게 해도 분노조절에 어려움이 있다면 전문가를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아보는 것도 좋겠다.

오늘 당신의 하루에서 화를 내지는 않았나요? 타인과의 대화나 행동에서 화가 나고 욱하고 가슴이 답답하지는 않았나요? 화가 고 분노조절에 어려움이 있었다면 자신에 위치에서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해결방법을 찾아보는 여유를 가져보는 것은 어떠한가요? 순간만 참으면 당신의 미래는 희망으로 다가온다는 사실 잊지 말았으면 한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