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정협의체에 대해 "국회운영에 있어서는 가장 기본이 교섭단체 합의에 의한 것"이라며 "교섭단체 대표들과 여야정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여야정협의체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의견이 분분하다"면서 "여야정협의체 환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저희도 청와대와 자유로운 소통을 통해서 야당의 입장을 전달하고 싶다"면서 "그런데 문제는 이 청와대 대통령께서는 여야정협의체를 작년 합의한 대로 하자고 자꾸 주장하신다"고 지적했다. 

또 "작년에는 ‘평화와 정의 모임’이라고 해서 평화당과 정의당이 한마디로 교섭단체를 이루고 있었던 때가 있었다"면서 "그 후에 이 ‘평화와 정의 모임’이 비록 교섭단체는 깼어도, 비교섭단체를 국회에서 인정하는 기준은 5석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작년에 합의한 이후로 이 국회 내에 여러 가지 정당의 변화로 인해서 실질적으로 국회의 사정변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4석인 평화당까지 합쳐서 여야정협의체를 하자고 청와대는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한마디로 여야정협의체가 아니라 ‘여여여여야정협의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실은 민주당이나 청와대가 이런 여러 가지 일종의 말로 포장하지 말고, 지금 국회를 운영하는 가장 중요한 정당이 어디인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라면서 "이렇게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그리고 이제 교섭단체 대표라는 것을 존중하면 교섭단체를 이루고 있는 바른미래당, 이렇게 해서 여야정협의체를 하는 것이 맞지, 이런 꼼수 여야정, 말로만 여야정협의체는 실질적으로 국회를 풀어가는데 도움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야정협의체 환영하는데 국회의 사정변경을 이해하시고 국회가 정말 원활하게 국정운영의 뒷받침도 되고 견제도 될 수 있게 한다면 국회운영에 있어서는 가장 기본이 교섭단체 합의에 의한 것 아닌가"라며 "교섭단체 대표들과 여야정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이 맞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