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콘서트홀, 오르간 시리즈 제인 파커 스미스 (12/5)

오르가니스트 제인 파커-스미스(Jane Parker-Smith) (c)Hanya Chlala

[시사매거진=강창호 기자] ‘오르간의 마르타 아르헤리치’ 제인 파커-스미스가 오는 12월 5일(목)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을 찾는다. 2019 롯데콘서트홀 오르간 시리즈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는 제인 파커-스미스는 화려한 테크닉과 학구적인 해석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연주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는 것으로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제왕’에 비유되는 거대한 오르간을 자유자재로 다루며 웅장한 음향을 만들어내는 제인 파커-스미스는 무대 위에서 더욱 강력한 카리스마와 존재감을 드러낸다.

영국에서 태어난 그녀는 왕립 음악원 재학 시절, 최고의 오르간 퍼포먼스를 보여준 학생에게 수여하는 월포드 데이비스 상을 수상했고, 스무 살에 런던 웨스트민스터 성당에서 데뷔하며 단숨에 주목받는 오르가니스트로 떠올랐다. 이후 그녀는 BBC 프롬나드 콘서트를 시작으로 영국과 유럽을 무대로 활발한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그녀는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장학금을 받으며 프랑스에서 수학하기도 했는데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국 영국뿐 아니라 프랑스 오르간 음악에도 탁월한 해석을 보인다.

특히 20세기 프랑스 오르간 음악 연주에 남다른 사명을 지니고 있는 제인 파커-스미스는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20세기 음악가들의 오르간 작품을 꾸준히 발굴, 소개해왔다. RCA, EMI, ASV 등을 통해 발매된 그녀의 음반은 “위대한 레퍼토리, 탁월한 악기, 최상의 솔로이스트의 만남,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위너다!”라는 <그라모폰>의 호평을 얻기도 했다. 낭만과 기교가 조화를 이룬다는 평을 받고 있는 그녀는 최근 ‘Romantic and Virtuoso’ 시리즈를 음반으로 선보이고 있다.

12월 5일 공연에서는 제인 파커-스미스가 꾸미는 낭만과 기교가 어우러진 연주에 크리스마스 시즌의 유쾌한 분위기까지 더해져 관객들에게 더욱 친숙한 무대로 꾸며진다. 리스트의 교향시 <오르페우스>와 데티에의 <아데스테 피델레스 변주곡>을 비롯한 다채로운 레퍼토리와 함께 관객들은 벅찬 감동으로 행복한 연말을 맞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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