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근영 칼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I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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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근영 칼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ICO
  • 임정빈 기자
  • 승인 2019.11.08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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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신 산업 초기 도전은 실패로 끝나기 일쑤이며, 이러한 실패 과정을 통해 이를 반면교사 삼아 뒤늦게 도전하는 기업들이 커다란 성공을 거두는 경우를 역사에는 수 없이 존재한다. /(사진_신근영 회장, 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
대부분 신 산업 초기 도전은 실패로 끝나기 일쑤이며, 이러한 실패 과정을 통해 이를 반면교사 삼아 뒤늦게 도전하는 기업들이 커다란 성공을 거두는 경우를 역사에는 수 없이 존재한다. /(사진_신근영 회장, 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

IMF의 충격이 어느 정도 끝나가던 1999년 가을 이후 몰아치기 시작한 IT버블은 2000년 봄을 기점으로 절정에 달하면서 거대한 버블을 형성했다.

역사는 반복되는가?

한때 세간의 이름을 오르내리던 광고를 보면 돈을 준다는 ‘골드뱅크’와 인터넷 전화를 앞세운 ‘새롬기술’은 비상장이지만 시가 총액이 국내 굴지의 대기업을 능가하는 기염을 토했었다.

필자의 지인들로 구성된 ‘Buy Stock’이라는 비상장 주식 거래 사이트는 당시 인터넷 IT 비상장 기업의 주식 중개로 불과 6개월만에 수백억 원의 수익을 올리는 성과를 냈으며, 우후죽순 ‘인터넷’ ‘닷컴’ 그리고 ‘벤처’라는 이름을 붙인 벤처기업의 등장과 일확천금을 노리던 불나방 같은 투자자들의 묻지마 투자는 어마어마한 투기거품을 만들어 냈다.

그러나 2000년 초 여름에 접어들면서 미국에서부터 꺼지기 시작한 거품은 우리나라에도 그대로 밀려들어 순식간에 시장을 냉각시키고 투기 거품을 꺼뜨렸다.  

결국 투자자들은 거래되지 않는 종이쪼가리에 불과한 통일규격 유가증권을 손에 쥐고 어쩔 줄 몰라 발을 동동 구르기만 했던 기억이 아스라하다.

마찬가지로 2017년 여름부터 몰아치기 시작한 암호화폐 ICO 버블은 2018년 초까지 엄청난 기세로 선량하고 무지한 투자자들을 현혹시킨 다단계 조직들의 활동으로 거의 5조원 수준으로 추정되는 투자 광풍을 만들어 냈지만 버블이 꺼지며 이제는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아직 회사는 살아있고 명맥은 유지하고 있으나 언제 사라질지 모를 정도로 위태위태한 B코인, H코인, C코인 등 국내산 코인은 물론 해외 코인까지 천 개가 넘는 가상 자산인 토큰을 들고 이제나저제나 가격이 오르기만을 기다리는 초보 투자자들을 우리 주변에서 손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인류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신기술의 등장 시기에는 항상 이러한 버블이 존재했으며, 그때마다 일확천금을 꿈꾸는 투기꾼들은 존재해 왔다.

반면에 버블이 꺼지는 시기에는 반드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가는 혁신 기업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신 기술이 나타날 때는 물론 대부분 사업에서 ‘퍼스트무버’는 가장 커다란 기회를 얻기도 하지만 태생적으로 누구보다 큰 리스크를 지게 된다.

법적 제도적 장치가 미비 된 상태, 기술적으로, 또 시장이 받아들일 준비가 안된 시점에서의 도전은 기술적으로는 완벽한 기능 구현이 어렵고, 시장은 새로운 기능에 익숙하지 못한 고객들이 대부분이라 이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내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대부분 신 산업 초기 도전은 실패로 끝나기 일쑤이며 이러한 실패 과정을 통해 이를 반면교사 삼아 뒤늦게 도전하는 기업들이 커다란 성공을 거두는 경우를 역사에는 수 없이 존재한다.

2000년 IT 버블 당시에도 골드뱅크와 새롬기술이 버블 속에서 자리를 못 잡고 우왕좌왕 할 때 조용히 시장에 진입한 ‘다음’과 ‘네이버’, ‘인터파크’ 등은 현재 굴지의 대그룹으로 성장했다.

이들 기업의 특징은 버블 때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는데 주력하기 보다는 초창기 기업들의 좌충우돌을 타산지석 삼아 뒤늦게 시장에 진입했지만 무리하지 않고 차근차근 사세를 키워 왔다는 특징이 있다.

이제 블록체인 산업계에도 이러한 조짐이 보이고 있고, ICO 버블을 피해 뒤 늦게 출사표를 내미는 신생 스타트업 중에는 눈에 띄게 관심이 가는 좋은 기업들이 많이 보인다.

인류 역사는 형태를 달리할 뿐, 그 본질적인 흐름은 비슷하게 반복되어 왔다.

그런 의미에서 현명한 투자자라면 이제 옥석이 가려지는 시기가 왔다는 판단에 새롭게 도전하는 성공 가능성이 보이는 블록체인 기업, 암호화폐 기업을 골라 투자를 검토 해보는 것도 괜찮은 시기라고 판단된다.

특히 핀테크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여 도전하는 신생 기업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권해주고 싶다.

금융시장이야 말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접목되어 성공하기 가장 좋은 환경을 가진 산업분야이기 때문이다.

 

칼럼리스트=신근영 회장, 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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