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하나 되게 하는 일에 남은 인생 전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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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하나 되게 하는 일에 남은 인생 전념”
  • 김성민 기자
  • 승인 2019.11.0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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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 전 국무총리 서리…교육자로서, 정치인으로서, 사회운동가로서

[시사매거진259호=김성민 기자]저는 정치인은 아닌 것 같고, 학자라고 하기에는 양심이 허락지 않아요. 통일을 위한 사회 운동을 하는 목회자라고 할까요?” 교육자로서, 정치인으로서, 사회운동가로서 살아왔고 또 살고 있는 장상 전 국무총리 서리. 지난 2002년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헌정 사상 최초로 여성 총리로 지명 받은 장상 전 국무총리 서리는 80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역할에 주저하지 않으며 올곧은 행보를 걷고 있다. 시사매거진은 통일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장상 전 국무총리 서리와의 대담을 통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 시대를 고찰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장상 전 국무총리 서리는 최근 통일운동에 열심이다. 온세계 기독교를 하나로 만들고자 하는 WCC(세계교회협의회)의 아시아대표 공동의장을 역임하는 장 전 이화여대 총장은, 남한과 북한 또한 그렇게 만들어나가기 원한다.(사진_이명수 기자)
장상 전 국무총리 서리는 최근 통일운동에 열심이다. 온세계 기독교를 하나로 만들고자 하는 WCC(세계교회협의회)의 아시아대표 공동의장을 역임하는 장 전 이화여대 총장은, 남한과 북한 또한 그렇게 만들어나가기 원한다.(사진_이명수 기자)

 

최근 근황은

최근 WCC 아시아회장으로서 국제회의에 많이 나고 있습니다. 작 년에 6~7번 나갔죠. 그 다음 앞으로의 삶의 시대적인 과제가 무엇일 까 생각합니다. 한 달에 두 번씩 모여서 통일기도운동(Pray Pilgrim partners for Peace) 기도회를 하는데 그것이 벌써 100회가 돼요. 통 일은 과정이에요. 남과 북이 하나 돼 가는. 남북한 사람들의 만남입니 다.

어떻게 더불어 살 길을 모색하는데 서로 알아야 하거든요. 그런데 지금 은 서로가 서로를 몰라요. 통일 미래를 위해서는 북을 알기 위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을 모셔다가 한 달에 한번 강의하는데 보통 40~50명 사이 모여요. 3년여 동안 계속해왔어요. 유대가 끈끈해지고 좋아요.

우리가 북한을 너무 몰랐었다 싶어요. 요즘 김정은 위원장이 정상적인 국가를 위해 노력하잖아요. 그런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요. 그런 변화도 알아들어야죠. 왜냐하면 우리는 민족공동체를 말하는데, 북한은 국가주 의를 강조하거든요. 무엇을 의미하는가? 아무튼 통일이라는 과제가 보통 어려운 과제가 아니니 준비를 해야 합니다. 통일 미래로는 통일 과정을 준비하는 모임입니다.
 

지금 총리님 같은 경우는 학자, 정치, 지금은 사회운동을 하는데

그런 셈이죠. 총장 끝나고 행정으로 가고, 정치로 갑자기 갔다가 많이 배웠고 그랬네요. 이 시대를 사는 사람은 시대정신을 호흡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 시대 심각한 과제는 통일입니다. 통 일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한국교회 다투는 것 보면 얼마나 심각한 일이 많은데 이것가지고 다투는가 싶어요.

장상 전 총장의 삶은 예사롭지 않다. 상아탑에서 수학을 전공하던 중, YWCA 회장을 지냈던 경험이 그녀를 '신학'의 길로 이끌었다. 당시 장 전 총장과 함께 연세대학교에서 학사편입생을 처음 받았던 학생이 6명이었고, 그중에 지금의 남편도 있었다고 회고한다.(사진_이명수 기자)
장상 전 총장의 삶은 예사롭지 않다. 상아탑에서 수학을 전공하던 중, YWCA 회장을 지냈던 경험이 그녀를 '신학'의 길로 이끌었다. 당시 장 전 총장과 함께 연세대학교에서 학사편입생을 처음 받았던 학생이 6명이었고, 그중에 지금의 남편도 있었다고 회고한다.(사진_이명수 기자)

 

총리님을 사회운동가다, 정치인이시다 학자시다 하는데

정치인은 아니고, 학자라고 하기에는 양심이 허락지 않지만 기본은 학자죠. 지금은 목사기에 목회적인 사회적인 일을 하는 것이죠. WCC라는 것이 선교적이고 사회적이기에. 그런 일을 하는 거죠. 24시간 짧아요.

 

이대 총장에서 정치로 입문을 하셨는데

한 번도 정치로 간다고 생각해본 적 없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임기 7개월 남기고 총장 임기 끝난 제게 국무총리를 제안했어요.

깜짝 놀랐죠. 여성 인권신장 운동을 해온 만큼, 여성이 국무총리까지 했다는 선례를 남기면 좋을 것 같다는 말씀에 어려운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렇게 갔는데 청문회 고생할 줄 누가 알았어? 돌풍이 분 거에요.

총리에게 청문회가 처음 시작됐던 시점이었어요. 저 사람 정말 나를 잡으려고 드는구나 싶었어요. 난 그런 사람 아닌데 싶었는데 힘들었어요.

 

청문회가 어떻게 변화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은

이원화했으면 좋겠어요. 개인에 대한 신상이나 이런 것은 조금 다른 차원에서 검증을 하고, 그 다음 국회의 정치청문회는 당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앞으로 그가 맡을 일에 대한 준비가 어느 정도 되느냐, 그것을 점검해봐야 하지 않나 싶어요. 지금까지의 청문회를 보면 진영싸움으로 변질됐어요. 유감이죠. 청문회가 이원화했으면 좋겠고, 국회가 그 사람을 감당할 준비가 돼 있느냐 그것인 것 같아요. 우리 사회가 그렇게 균형 잡힌 공정한 사회가 되는 날이 있겠지만.
 

수학을 전공하다 신학으로 전공을 변경한 이유는

수학을 하던 중, YWCA회장을 동시에 했을 때 회원이 1,000명이었어요. 열정적으로 운영했었죠. 그러다가 신학으로 바꿨죠. 연세대학교 학사로 편입했습니다.
 

학자 또는 정치인으로서 보람이 있었던 일이나 기억에 남은 일은

학자로서 일하면서 나중에 대학의 총장을 하고 끝을 내는 것이 아주 행복했어요. 연구하고 가르치고 그러다가 자기가 사랑하는 대학에서 헌신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제자들 만나고 가끔씩 강의하고 좋습니다. 정치는 준비 없이 들어갔기에 스스로 느끼는 거예요. 들어가서 보니 체질과 안 맞고. 이왕 들어갔으니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노력했는데, 결과는 별로였던 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한국사회를 많이 배웠어요.

당신들이 그렇지 이해가 가서 제가 폭이 넓어졌죠. 시야도 넓어지고. 유감이 있다면 전체적으로 의미 있는 일을 했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섭섭했어요.

대한민국 사회를 이해하는 데는 상당히 많은 도움이 돼서 어디가 걸렸구나 딱 알죠. 그런들 어떠 하리 할 말 없지만, 세상 살면서 넓고 깊게 이해하며 사는 것이 좋잖아요. 힘들게 통일 미래를 하냐고 하는데, 교육에 종사하던 사람으로서 통일을 준비하는 것이 어울린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우리 모임에는 태극기도 있고 젊은이도 있어요. 잘 균형 잡으며 끌어가는 거에요. 서울 시내 살면서 소통 못한다면 문제다고 합니다. 서로 소통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장상 전 국무총리 서리와 대담중인 김성민 기자. 지난 10월 25일 오후 서울의 한 카페에서 장상 전 국무총리와 만남을 가지며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 시대를 고찰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장상 전 국무총리 서리와 대담중인 김성민 기자. 지난 10월 25일 오후 서울의 한 카페에서 장상 전 국무총리와 만남을 가지며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 시대를 고찰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대한만국의 대표적인 원로의 한 분으로서 조언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금은 원로 시대가 아니에요. 원로가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대가 워낙 변하고. 젊은이들의 수고를 다 이해 못 하겠습니까? 그래도 역사라는 것은 긴 콘텍스트(context)로 남고 있어요. 흘러가는 역사를 보는 눈은 시대를 많이 산 사람이 이해하겠죠. 원로들이 젊은이들에게 모범이 될 만큼 근사하게 살지 못해서 원로들이 이야기를 할 수 없게 돼버렸어요.

원로의 역할이라는 것이 특별히 있지는 않다고 생각하고, 젊은이들이 안 배웠으면 하고 바라는 모습을 안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원로는 원로답게 살았으면 좋겠고, 정치나 언론계는 각 분야의 원로들이 계시거든요. 칼럼도 쓰고 있는데. 언론도 정화돼야 해요. 정치는 들어가 보니 원로들의 힘이 그렇게 세진 않아요. 그분들도 진영논리에 빠지면, 힘을 발휘하지 못해요. 원로들이 그 역할을 하고 싶으면 공정하고 균형감각 있고 미래 지향적인 그런 처신을 해야만 젊은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그런 원로들을 찾아보기 어려운 시점에 왔어요.

 

앞으로 활동 계획은

WCC 아시아회장이 2021년에 끝나요. 1, 2년 남은 것 잘 마무리 짓고, 통일 과정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고향이 북한이에요. 신의주 근처 용천에서 자라왔기에 통일 준비하는데 좀 헌신하려고 해요. 그 다음에는 성서신학을 한 사람인데. 요새는 내 때는 성서신학이 최고였는데, 요새는 히브리어도 배워야 하고 따분해서 잘 안 배우려고 해요.

신학이 건전하게 발전하려면 성서적인 근거가 분명해야 해요. 성서교육을 할 수 없을까 그렇게 생각해요. 아는 범위 내에서 평신도들에게 해야 하지 않나 싶어요. 요새 각 신학대학교에서 성서 클래스가 약해요. 한국만 그런 것이 아니라 미국도 그래요.

상담이나 목회니 그것이 강하고 성서가 약해요. 저는 그것이 미래 기독교와 신학을 전망할 적에 약점이라고 생각해요. 기회가 되면 그것도 하고 싶어요. 그런데 사람들이 몇 살인데 그렇게 하냐고 할 것 같아요.

 

시사매거진 창립 22주년 기념식 및 희망한국국민대회에 대회장으로 수락하셨는데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20년 넘게 잘 해왔지만, 오늘의 한국 사회를 위해서 시사매거진이 기여할 수 있는 길은 균형 잡힌 시사매거진이 되는 것입니다. 균형을 잡아주시고 그래서 시사매거진을 보는 사람들이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질 적에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내용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날 사회 가장 큰 문제가 쓸데없는 갈등으로 균형이 깨져나가는 것입니다. 깨지면 몸도 사회도 병이 납니다. 에너지가 모아지지 않으니. 시사매거진이 그런 역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장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리고, 건강하셔서 어둠과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큰 빛이 돼주길 기대하겠습니다

큰 빛은 못 되고 꺼질 듯 꺼지지 않는 불같이 나머지 인생을 사는 거에요. 그러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시대 심각한 과제는 ‘통일’이라고 말하는 장상 전 국무총리 서리는 통일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피력한다. (사진_이명수 기자)
이 시대 심각한 과제는 ‘통일’이라고 말하는 장상 전 국무총리 서리는 통일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피력한다. (사진_이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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