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259호=김수현 칼럼위원] 방향성이 좋지 않거나 스윙을 시원하게 하지 못하는 골퍼들의 스윙은 대체로 클럽을 휘두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치 골프채를 막대기처럼 생각하고 스윙하기 때문이죠.

클럽을 제대로 휘둘러야 헤드 무게가 느껴지기도 하고, 올바른 스윙 궤도를 만들어 주는데, 휘두르지 못하기 때문에 찍혀 맞거나 스윙이 이어지지 않게 되는 것이죠. 스틱형체를 하고 있어서 정말 막대기처럼 스윙을 하게 되면 팔로 클럽을 들었다가 팔로 내리치는 스윙만 하게 되는 것입니다.

골프채는 휘두르면 휘어지게 되어있습니다. 이를 이용해서 탄성으로 볼을 치도록 해야 하는 것이죠. 이처럼 클럽의 탄성을 이용해 스윙을 하기 위해선 골프 클럽이 막대기가 아닌, 유연한 즉 흔들리는 물체라고 생각하고 스윙을 해야 하는 것이죠.

이 느낌을 갖기 위해서 팔로 바로 드는 백스윙 동작이 아닌, 손목에 힘을 풀고 양 손목부터 스윙을 시작해 보는 것입니다. 손목을 헤드보다 먼저 보내고, 그 다음 헤드를 보내주는 동작을 하게 되면 처음엔 우스운 동작처럼 보이지만, 헤드의 무게로 클럽이 들리게 되며, 손목이 흔들리며 스윙이 되었기 때문에 백스윙 탑과 다운스윙이 연결되어 휘둘러지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실제 스윙에서도 백스윙 탑과 다운스윙 때 스윙의 끊어지듯 단절되는 것이 아닌 이어져 있어야 하는 것이죠.

하지만 막대기로 생각하고 팔로 들었다가 치는 골퍼는 백스윙 탑에서 스윙이 끊어졌기 때문에 다시 팔로 내려쳐야만 했던 것입니다.

이처럼 손목을 풀고 흔들거리는 동작으로 연습을 많이 한 후, 스윙 해보면 스윙은 처음부터 끝까지 연결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클럽을 제대로 휘두르며 스윙 하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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