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 259호=기획편집국] 지역주의화는 1957년 3월 25일 벨기에, 프랑스, 독일(서독),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등 유럽 6개국으로 출범한 유럽경제공동체(EEC : European Economic Community)를 시작으로 세계는 경제블럭화, 지역경제통합이 가속화되고 왔고, 9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환황해권은 1991년 기타큐슈, 시모노세키, 부산, 인천, 대련, 청도 등 6개 도시가 참가하는 동아시아(환황해) 도시회의가 출범하면서 도시간 협력 및 경제교류가 시작된 후 2004년 11월 한중일 도시의 시장과 경제계대표가 기타큐슈시에서 자리를 함께하고 행정과 민간이 참여하는 「동 아시아 경제교류추진기구」를 설립한 것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당시 기구에 참석한 도시는 한국(부산, 인천, 울산), 중국(대련, 청도, 천진, 연태), 일본(후쿠오카, 키타큐슈, 시모노세키) 3개국 10개 도시이다. 환황해권은 한국의 서해안지역, 중국의 동해연안지역, 일본큐슈지역을 지칭하며 인구 2억 5,500만명, 지역내 총생산 1조 5천억달러로 동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토해양부(2011)에서는 한국 서해안권과 남해안권(일부), 중국 저장성 이북 동부연안지역(랴오닝성, 허베이성, 산둥성, 장쑤성, 저장성, 베이징시, 텐진시, 상하이시), 일본 큐슈를 포함하는 광의의 환황해권과 한국의 서해안권, 중국의 상하이 이북 동부연안지역(환발해만권), 일본의 큐슈(일부)를 포함하는 협의의 환황해권을 제시하고 있다. 

환황해권과 혼용되는 ‘환황해경제권’은 공간적 개념이라기 보다 황해주변에 있는 한국, 중국, 일본이 지자체간 경제교류구역이라는 의미로 사용한다. 환황해권은 1980년대 초와 지금을 비교하면 역내무역이 큰 수준으로 증가하고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배 이상 늘어났으며 특히 3국의 전 세계 교역액은 70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역주의화는 점차 생산네트워크 → 운송 네트워크 → 사회문화적 네트워크 → 환경네트워크 → 4차산업 네트워크의 순으로 확장되고 있다. 중국의 한국관련 자료에는 최근 한국 서부지역을 겨냥해 현재 산단, 교통, 한류문화, 첨단기술 등의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상태로 환황해권의 주도적이고 핵심적인 역할을 추진할 수 있는 강력한 경쟁지역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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