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동 율하우스, 박창수의 24시간 24번의 릴레이 공연 (11/1-2)
Why should? Why shouldn’t? (시즌2)

Why should? Why shouldn’t? (시즌2)_포스터 (사진제공=더하우스콘서트)

[시사매거진=강창호 기자] 지난 3월, 실험 음악가로서는 이례적으로 예술의전당에서 단독 공연을 펼치며 현장의 관객들에게 박창수식 서정과 동시에 충격과 놀라움을 전한 박창수의 또 다른 도전이 시작된다. 24시간 동안 펼쳐지는 24번의 릴레이 공연 <Why should? Why shouldn’t?>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이 시간을 어떻게 하나의 작품으로 화(化) 하는지에 대한 것으로, 관객들은 24시간이라는 거대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더하우스콘서트 대표이자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박창수가 24시간 즉흥 연주 프로젝트인 <Why should? Why shouldn’t?>(시즌2)를 11월 1일(금) 오후 5시부터 도곡동 율하우스에서 펼친다.

본 프로젝트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시도되는 것으로, 지난 공연이 모두 박창수의 솔로 연주로만 채워졌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총 29명의 초대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 으로 진행된다. 초대 아티스트는 프리뮤직의 거장인 색소포니스트 강태환부터 강은일 (해금, 단국대 교수), 허윤정(거문고, 서울대 교수), 유경화(철현금,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등 국악계의 굵직한 예술인과 이경선(바이올린, 서울대 교수), 조성현(플루트, 연세대 교수) 등 전통 클래식 음악 분야의 아티스트들을 두루 포함한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 창작춤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무트댄스’의 단원들과 일본의 현대 무용인 ‘부토’ 무용수들, 다양한 분야의 실험예술인 등까지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가 참여한다.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박창수 (사진제공=더하우스콘서트)

‘더하우스콘서트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

피아니스트 박창수와 29명의 아티스트들이 만나 연주할 음악은 프리뮤직(즉흥음악) 으로, 악보나 미리 정해진 구성 없이 무대 위에서 즉흥적으로 연주되는 음악이다. 박창수와 초대 아티스트는 사전에 일체의 협의 없이 무대에 오르며 공연 장소와 관객, 연주자 간의 교감 등에 예민하게 반응하여 즉흥 연주를 펼친다. 모든 공연은 더하우스콘서트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된다.

본 프로젝트를 이끌 피아니스트 박창수는 하우스콘서트를 통해 우리나라 문화 생태계를 바꾼 기획자로 잘 알려져 있으며, 프리뮤직(즉흥음악)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인물로 색소포니스트 강태환, 퍼커셔니스트 故 김대환 등의 거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30여 년간 왕성히 활동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한 달간 매일 연주하는 프로젝트(2017), 24시간 24회의 솔로 즉흥 연주(2018) 등의 실험성 강한 시도들을 지속해왔으며, 지난 3월에는 예술의전당에서 프리뮤직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올리는 등 현대의 청중에게 프리뮤직을 통한 새로운 음악적 경험을 제공하고 그 예술적 가치를 알려왔다.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박창수 (사진제공=더하우스콘서트)

“최종적으로 모든 공연이 모였을 때 하나의 작품으로…”

이번 <Why should? Why shouldn’t?> (시즌2)는 매 공연마다 새로운 콘셉트로 실험을 거듭해 온 박창수의 또 다른 시도로,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음악적 만남을 통해 ‘24시간’ 이라는 하나의 거대한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는 프로젝트이다. 박창수는 “24시간을 잘 견디고 실행한다는 것은 사실 큰 의미가 없다. 가장 중요한 점은 24회의 공연이 각각 완성도를 가지면서도, 최종적으로는 모든 공연이 모였을 때 하나의 작품이 되도록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24회의 서로 다른 완성된 연주들이 모여 한 작품으로 귀결되는 과정을 관객들이 현장에서, 혹은 라이브 중계를 통해 생생하게 확인하는 새로운 경험을 하시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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