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앙상블 아라연 (사진제공=댄허코리아)

[시사매거진=강창호 기자] 올해로 창단 13주년을 맞이한 국악앙상블 아라연이 지난 10월 1일 제8기 정단원들로 새롭게 옷을 갈아입고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아라연 프로모션사인 댄허코리아가 30일 밝혔다.

지난 9월초 서류심사와 실기시험 등 공개 오디션을 통해 최종 선발된 8기 연주자들은 임수연, 박정은, 김효정(이상 가야금), 이연재, 박은서(이상 해금) 및 이현지, 김이정(이상 피리) 등 모두 7명이며 지난 2017년 아라연에서 처음으로 선발된 피아노 연주자 임재선 씨를 포함하면 정단원은 모두 8명이 된다. 이번 8기 선발의 가장 큰 특징은 출신학교와 지역적 제한을 과감히 없앴다는 것이다.

그동안 아라연은 1기에서 7기 연주자들에 이르기까지 서울대 국악과 출신들만 정단원으로 활동했다. 지난 2017년 국립국악원에서 개최된 아라연 창단 11주년 콘서트 협연 무대에 오른 국립국악고등학교 한 학생은 "서울대학교에 입학해서 아라연 정단원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고 말할 정도로 '아라연=서울대학교'는 늘 공식처럼 따라다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그 공식이 13년 만에 깨졌다. 이번 8기는 서울대학교를 비롯해 이화여자대학교, 수원대학교, 경북대학교 출신이 선발됐다. 피아노 연주자를 더하면 연세대학교도 포함되며, 거주지를 기준으로 하면 서울에서 대구까지다.

프로듀서이면서 기획자이자 연출가로 아라연을 13년째 프로모션하고 있는 댄허코리아 허영훈 대표는 이번 8기 선발에 대해 "아라연은 지난 13년 동안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활동했다. 소위 큰 무대, 큰 방송은 감사하게도 거의 다 경험한 것 같다"며, "지금까지 보여주기 위한 활동을 했다면 이제는 만나기 위한 활동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고 지방은 물론 해외무대에서도 활동 가능한 우수한 연주자들을 전국 단위로 선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라연은 지난 2006년 9월 허 대표가 서울의 한 음악제에 참가한 서울대학교 국악과 2학년 학생 4명을 연주 후 대기실에서 만나 프로모션을 제안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12월 프로모션사인 ‘댄허커뮤니케이션즈코리아’를 통해 공식 창단했다.

국악앙상블 아라연 (사진제공=댄허코리아)

그동안 아라연은 호암아트홀, 국립국악원, 예술의전당, 꿈의숲아트센터, KT&G상상아트홀, 용산아트홀 등에서 총 28회의 단독콘서트와 창작음악극 등을 개최했으며, 정규음반 4장과 스페셜 음반 2장 등 6장의 음반을 발표했다.

KBS국악한마당, MBC우리가락우리문화, TBC-eFM, KBS World, 국악방송에 이르기까지 TV와 라디오 방송에도 다수 출연했다. 특히 2010년에는 서울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의 초청공연과 함께 공익광고 배경음악에도 참여하며 대중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기 시작했고, 이듬해 청와대 대통령 국빈만찬 초청공연과 고등학교 음악교과서 수록 및 미국 워싱턴 '아시안 헤리티지 페스티벌' 초청연주 등을 이어가며 국내를 대표하는 젊은 국악앙상블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지난 2006년 아라연을 공연기획사업의 첫 모델로 출발한 허 대표는 지난 13년 동안 ‘댄허커뮤니케이션코리아’를 이끌어오면서 공연기획 및 연출가, 작사 및 작곡가, 교수, 기자 겸 칼럼니스트, 라디오 진행자, 음악회 사회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왔으며 현재는 고려사이버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 외래교수로도 재직하면서 자타가 공인하는 문화예술분야 최고의 기획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허 대표는 이번 아라연 8기 연주자들을 영입하면서 회사명도 '댄허코리아(DANHUR KOREA)'로 바꿔 기획전문회사의 입지를 새롭게 구축하고 문화예술기획에서 경영혁신기획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올해 말 세 번째 스페셜 음반 발표와 창단 13주년 콘서트 개최 및 내년 초 해외 단독콘서트를 준비 중인 국악앙상블 아라연이 제2의 도약을 통해 국악계는 물론 국내외 문화예술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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