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권 퇴진 요구, 광화문 이승만 광장에서 토요집회 이어가기로

10,25일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가 주최한 '제 4차 국민대회' 모습

[시사매거진= 강현섭 기자] 지난 25일 저녁 7시부터 광화문의 이승만 광장에서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1박2일 대규모 정권규탄 집회가 열려 인근 세종대로를 가득 메운 백만 명의 시민들이 ‘문재인 하야’와 ‘공수처법 폐지’를 촉구하는 심야 집회가 열렸다.

이날 오후부터 시작된 집회는 ‘불금’을 맞은 광화문 일대의 퇴근시간과 맞물려 저녁 한 때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종각일대의 지하철역과 시청일대의 버스정류장 및 서대문 일대에서 도보로 몰려드는 인파에 경찰이 세종대로 통제에 나서자 광화문 광장은 거대한 불빛과 함성이 어우러지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집회 중 이따금 흩뿌리는 이슬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몰려드는 집회 참석자들은 궃은 날씨에도 일회용 비닐봉지·손수건 등으로 머리를 싸매며 자리를 지켰다.

다양한 연사들이 무대에 등장할 때마다 박수와 환호로 군중들의 일체감을 형성해 나가며 함성과 청와대 방향으로 “방빼”라며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전광훈 목사가 주도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주최한 이번 집회에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나경원 원내대표·홍준표 전 대표·심재철 의원·김진태 의원·오세훈 전 서울시장,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이언주 의원·강효상 의원과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의 참석으로 야권 주요 인사들이 일체를 이룬 가운데 진행되어 과거 집회보다 집중력과 단결력을 과시한 집회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불교계의 응천스님이 나서 “나라가 망하는데 종교의 구분이 있을 수 없다”며 “전 불교인들이 마음을 모으고 있다”며 박수 갈채를 받았으며, 한국 천주교계의 대수천 이계성 대표는 “문재인은 천주교 망치는 장본인”이라며 끌어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개회사를 맡은 소설가 이문열은 “많은 사람들이 여기 오지 못하고 서명도 못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동의한다는 걸 알려주려고 나 혼자 왔다”고 말했다.

이어 연사로 나선 자유한국당 인사들은 일제히 문재인 대통령을 규탄했다.

범투본은 집회의 성격을 '문재인퇴진'으로 요약하고 애드벌룬을 띄웠다.

심재철 한국당 의원은 조국 전 법무장관과 관련해 ‘합법적 불공정’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문 대통령을 언급하며 “‘정직한 거짓말쟁이’ ‘처녀 남자’가 말이 되느냐”며 “말도 안 되는 억지로 조국을 살려내고자 했던 문재인을 끌어내자”고 발언수위를 높여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연단에 서서 “문 대통령은 국민분열의 대통령’으로 규정하고 “대한민국을 영원히 남북으로 갈라놓은 것도 모자라 동서로 갈라놓았다. 반쪽, 아니 반의반쪽 대통령은 물러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분열된 보수를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도 잇따라 제기됐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집회장을 찾은 황교안 대표와 홍문종 우리공화당 대표를 거론하며 “(국회의원) 배지를 단 거대 정당 의원들과 고관대작들은 왜 나서지 않느냐. 뒤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 이제는 뭉쳐야하지 않겠느냐”며 보수 통합을 촉구했다.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제1야당으로서 다른 모든 분들과 함께, 국민과 함께, 여러 야당들과의 통합·연대를 통해 내년 총선에서 과반을 넘어 3분의 2로 가겠다”며 기염을 토했다.

이날 집회에선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진태 한국당 의원은 전 세계에서 공수처 비슷한 제도를 도입한 나라는 중국과 북한뿐이라며 “중국의 국가 감찰위원회·북한의 국가안전보위부 같은 공수처는 정적을 제거하는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무소속의 이언주 의원은 집회 참석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집권세력이 검찰개혁을 한다고 해놓고 검찰개혁을 막아서고 있다”며 “(문 정권이) 검찰을 장악해서 대한민국과 국민 여러분을 지배하고자 한다”고 문정권을 힐난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선 조갑제 대표의 주도로 “10월 국민혁명선언문”이 채택되었다.

조 대표는 앞으로 “광화문 광장을 이승만 광장으로 부르자”며 오늘 이 자리에 “이승만 박정희 수호신이 부활했다”고 전제한 뒤 “우리는 이기고 있고, 태극기 들고 있으며 헌법의 칼을 뽑았기 때문에 무섭지 않다”며 “우리는 진실로 이긴다”고 청중들의 동의를 이끌어냈다.

조 대표는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선 것은 역사에 남을 일”이라며 “10월 국민혁명” 으로 부르자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한 그는 “촛불혁명, 민중혁명, 군사혁명은 안 된다” 고 말하며 “주권자인 국민이라는 국민혁명의 주체세력은 헌법의 칼을 가지고 있으므로 누구도 막을 수 없을 것”이라며 국민혁명공약 채택하자고 제안하여 참석자들의 환호를 이끌어 냈다.

조갑제 대표의 국민혁명선언 채택에 환호로 답하는 청중들

조갑제 대표가 낭독한 국민혁명 공약은 다음과 같다.

                              <국민혁명공약>

대한민국 국민은 오늘 주권자 자격으로 헌법수호를 위한 구국행동에 나서면서 우리의 뜻을 밝힌다. 문재인 정권은 북한 노동당의 핵무장을 도우면서 국민구호를 위한 방어망 건설은 포기하고 핵우산을 제공하는 한미일 동맹을 훼손, 주권자인 국민을 김정은에게 갖다 바쳐 종노릇시키려 한다.

이에 우리는 헌법의 칼을 빼어들고 한반도의 반역세력을 일소, 자유통일로 나아가기 위해 국민혁명의 행동에 나선다.

1. 우리는 대한민국 헌법의 최고가치인 자유민주적 기본가치를 수호하고 공산주의를 반대한다.

2. 우리는 북한 노동당 정권과 촛불혁명세력을 자유의 적, 헌법의 적, 국민의 적으로 규정한다.

3. 우리는 문재인 정권의 헌법유린행위를 정권에 의한 반역으로 간주, 헌법의 권능으로 단죄할 것을 다짐한다.

4. 우리는 국민이 헌법유린행위에 저항하고 그 헌법수호에 나설 때 정권이 이를 탄압하는 것을 국헌문란을 내란죄로 규정한다.

5. 우리는 국군이 헌법 제 5조의 국가안전보장과 국토방위의 신성한 의무를 다할 것을 요구하며 이를 방해하는 세력을 헌법의 적으로 규정한다.

6. 우리는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이 되는 진정한 국민혁명으로 우리의 생명 재산 자유를 지켜내고 자유통일을 이룩하여 세계평화에 이바지함으로서 헌법 제 1조의 명령인 한반도 전체의 민주공화국을 완성한다.

조 대표는 “태극기로 뭉치고, 헌법으로 싸우고, 진실로 이기자”고 외치며 “이 공약을 채택하시겠습니까?라고 묻자 수많은 집회 참석자들은 박수와 연호로 환호하였다.

광화문 이승만광장을 꽉 체운 인파

3시간 넘게 이어진 이날 집회에서는 이 밖에 신원식 장군,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 송영선 전의원 등 범투본의 예정된 연사 발언이 이어졌으며 특히 장기표 대표가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의 문제점을 낱낱이 청중 앞에 고발했다.

국민대회가 끝난 뒤 여러 집회 참가자들은 자유 발언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일일이 비판하며 집회를 이어갔고 국민대회가 끝나자 전광훈 목사의 주도로 집회참석자들은 이승만 광장과 세종문화회관 계단, 세종문화회관 주변 공원 등에 자리를 깔고 철야기도회를 이어갔다.

철야기도회에는 전국의 각 교회에서 올라 온 기독교 신도 뿐 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자정 넘어서까지 자리를 뜨지 않은 체 26일 오전 5시까지 철야기도회를 이어갔으며 이날 오전 10시에는 같은 자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40주기 추도식을 광화문 앞에서 최초로 진행했다.

전광훈 목사의 주창으로 시작된 문재인 하야 운동은 지난 8.15일 광복절에 시작된 이래 10월 3일 개천절과 10월 9일 한글날 국민대회에 이어지며 범투본 관계자는 10월 25일 평일 집회마져 성공적인 것으로 자평하고 있는 가운데 “1,000만 명의 국민 서명을 완료하였다”며 “3,000만 명의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여 서명을 계속 이어나간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광훈 목사는 태극기 국민혁명의 완수를 위해 11월 2일 토요집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을 집회 종반에 밝히고 청와대앞 노숙집회를 통하여 재확인 했다.

10월3일 대규모 집회이후, 청와대앞 노상에서 노숙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더구나 전광훈 목사와 조나단 목사가 인도하는 청와대 교회(路上敎會)가 10.3이후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광훈 목사의 설교와 참석자들의 熱氣가 혼연 일체의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문재인 대통령은 일체의 대국민 언급이 없어 선언적인 국민혁명이 실제 혁명의 성공으로 이루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0,25 집회는 우파단체들이 통합되어 집중력을 보인 집회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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