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단계 해제될 때까지 철통방역 및 지속적 관리 추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한림항 방역현장(사진_시사매거진 제주본부DB)

[시사매거진/제주=김법수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조치를 ‘심각단계’가 해제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추진한다고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4일 경기도 파주시 민간인 통제선 내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추가 검출되는 등 전국적 확산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판단해 이같이 조치키로 했다.

한편 제주도는 정부의 조치에 앞선 지난 9월 30일, 도내 수렵장 폐쇄와 야생멧돼지 전부 포획·도태를 위한 멧돼지 포획 기동단 17개팀, 38명을 주 5회 이상 가동해 현재까지 208두를 포획했다.

그동안 제주도는 국내 공항만을 통하여 도내로 입도하는 관광객 및 차량 등의 철저히 소독하고 불법 축산물이 도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공항만에 방역요원을 기존 23명에서 자치경찰 등 포함 총 34명으로 추가 배치하는 등 공항만 방역 강화조치를 취한 바 있다.

또한 축산밀집지역 등 주요 도로변과 양돈밀집단지에 거점소독시설 11개소 및 통제초소 6개소를 설치 1일 104명의 방역인력을 투입하여 24시간 축산관련 차량에 대한 소독 및 통제 강화했다.

잔반 및 관광객 등으로부터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소규모 농가 및 관광농원 등의 사육돼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33개소 296마리에 대해 수매도태를 실시했다.

농장 단위 차단방역 강화를 위해 농장 및 축산시설에 소독약 20톤 생석회 167톤을 지원하였고, 재난대응부서를 포함한 ASF 방역조치 점검반(13명)을 구성해 농장단위의 방역체계의 정비 및 점검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제주도는 또한 바이러스 사전 검색차원에서 타 시도 발생 직후 방역취약지역인 양돈밀집농가(48호)에 대한 모니터링 검사를 1차적으로 완료하였고, 지난 9. 26일부터는 도내 도축장 출하 어미돼지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하여 현재까지 336농가, 1,571마리에 대한 검사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더불어 반입 허용된 타시도산 돼지고기가 포함된 열처리된 축산물가공품(19건) 및 포획된
야생멧돼지(24마리)에 대해서도 검사를 실시하여 모두 음성으로 확인하는 등 예찰 및 검사를 통해 위험요인을 관리해 나가고 있다.

한편 원희룡 지사는 지난 9월 18일 담화문을 통해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제주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비상상태에 준하는 행정조치로 대응하겠다”며 “제주의 중심산업인 양돈산업을 보호하고 청정제주 지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는 “최근 농가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하고 있지 않아 다소 방역이 허술해 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강원 접경지역 야생멧돼지에서는 연일 ASF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양돈농가들은 심각단계가 해제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각오로 기본에 충실한 농장단위의 철저한 차단방역 활동을 계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함께  “앞으로도 첫째, 제주도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을 십분 활용해 공항만을 통해 들어오는 사람과 차량에 대한 차단방역, 둘째 농장의 내외부 연결고리 차단을 위한 농장단위 방역, 셋째 ASF 매개 위험요소인 야생멧돼지 포획 등을 통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제주도로 유입되지 않도록 철통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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