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콘서트홀, 한국-헝가리 수교 30주년 기념 특별 음악회 (10/22)
협연,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2019 서울국제음악제' 개막 공연을 펼친 헝가리 죄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작곡가 류재준의 '피아노 협주곡'을 마치고 무대인사를 하고 있다. (좌로부터)예술감독 류재준,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 마에스트로 칼만 베르케시 (사진제공=오푸스)

[시사매거진=강창호 기자] '2019 서울국제음악제'가 22일(화) 롯데콘서트홀에서 화려한 개막을 펼쳤다. 이번 서울국제음악제는 오는 11월 8일까지 모두 10개의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4개의 관현악 공연과 6개의 실내악 공연을 펼치며 국내외 활발한 예술적 활동을 펼치고 있는 아티스트들이 모여 ‘인간과 환경’이라는 주제로 인류의 문제를 음악으로 풀어가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이번 서울국제음악제는 한국과 헝가리, 한국과 폴란드의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축제이기도 하다. 따라서 양국들 간의 국제교류와 더불어 각 국을 대표하는 작곡가인 리스트와 바르톡 그리고 펜데레츠키의 작품 연주는 수교의 기념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의미있는 공연이라 할 수 있다.

죄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칼만 베르케시   (사진제공=오푸스)

죄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다뉴브 강가의 촛불’

개막공연은 120년 전통을 자랑하는 헝가리의 죄르 필하모닉이 함께했다. 헝가리 서쪽에 위치한 대도시 죄르를 기반으로 헝가리의 정상급 지휘자들과 함께 헝가리 음악의 진수를 들려주고 있는 최고의 악단이다.

이번 공연은 ‘리스트 상’과 ‘바르톡-파츠토리 상’을 수상한 헝가리를 대표하는 지휘자 칼만 베르케시가 지휘봉을 잡고 리스트의 <교향시>와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류재준의 <피아노 협주곡>을 협연했다. 그리고 2부에 바르톡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콘체르토>를 연주했다.

류재준의 '피아노 협주곡'을 죄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연주하고 있다. (사진제공=오푸스)

리스트, 바르톡 그리고 류재준

서정적인 터치와 대중과의 친밀한 교감을 보여왔던 라쉬코프스키는 이번 공연에서 류재준의 <피아노 협주곡>을 전부 암보로 연주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말해주듯 드라마틱한 피아니즘을 선보여 많은 박수와 환호를 이끌어 냈다. 또한 죄르 필하모닉이 연주하는 리스트의 <교향시>와 바르톡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콘체르토> 그리고 앙코르 곡으로 연주한 브람스의 <헝가리안 무곡 1번>까지 ‘한국-헝가리 수교 30주년을 기념 특별 음악회’는 다른 어느 때보다 헝가리 최고의 오케스트라가 헝가리를 소개하고 경험케 하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부제로 붙인 ‘다뉴브 강가의 촛불’에서처럼 지난 헝가리에서의 사고 희생자를 위로하는 헝가리안의 인간애와 사랑 그리고 휴머니즘의 의미 또한 깊게 와 닿은 공연이었다.

서울국제음악제의 다음 공연은 26일(토)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K. 펜데레츠키의 ‘성 누가 수난곡’ 한국 초연을 KBS교향악단의 연주로 인천시립합창단, 부천시립합창단, 고양시립합창단, 과천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함께한다.

죄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모든 연주를 마치고 (사진제공=오푸스)
죄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무대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오푸스)
죄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사진제공=오푸스)
헝가리 민속의상을 입고 한-헝 수교 30주년 축하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오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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