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캠피싱은 타인의 사진과 음란물을 이용해 남성에게 접근하며 시작된다. 남성의 나체나 음란행위를 유도하며 영상을 녹화하고 악성 프로그램을 화상채팅에 필요한 프로그램이라고 속여 스마트폰을 해킹한다. 이후 연락처와 영상을 사용해 지인에게 유포하겠다며 협박해 금품을 갈취하는 신종 범죄다.

지난 2014년도에는 한 대학생이 협박에 몸캠피씽에 못 이겨 투신하는 일까지 있었음에도 여전히 몸캠피씽은 랜덤채팅 앱이나 SNS상에서 극성을 부리고 있다. 발생 건수는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있지만 검거율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는 것이 현 실정이다. 2016년에는 73.8%에 달했던 검거율이 2017년에는 27.1%, 2018년에는 20.9%에 그쳤다.

몸캠피싱 범죄는 중국을 비롯해 여러 나라를 경유하여 활동하고 있으나 국제공조는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 처해있어 검거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고, 국내에서 활동하는 조직원들은 대게 피해자의 돈을 해외로 송금하는 인출책이나 인출책을 모으는 모집 담당인 경우가 많아 이들을 검거하여도 해외에 있는 피의자들은 수사협조 문제로 추적이 어려운 상황이다.

수사기관의 검거가 어려워지자 피해자들은 점차 피해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결집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대표적인 예가 '몸캠피씽 피해자 모임(이하 몸피카)’라는 곳이다. 현재 회원 수가 수 천명에 달하는 곳으로 피해자들 뿐만 아니라 보안업계 종사자들이 모여 다양한 행보를 이어 나가고 있다.

몸피카 관계자는 “몸캠피싱 피해 건수의 집계를 시작한 이후 피해 건수는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피해자들은 사회적인 불이익을 염려하여 신고를 망설이는 경우가 많아 집계된 바에 비해 실제 피해자 수는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하면서 “피해자를 극단적인 상황으로 몰아세우기 위해 SNS에 유포한다고 하거나 부모님에게 유포한다고 협박을 가하게 되는데, 금품을 건내도 추가적인 입금을 요구하기 때문에 절대 입금요구에 응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신속하게 몸캠피씽, 디지털포렌식 등 전문가를 찾아 APK파일의 분석의뢰를 진행해 영상 유포에 대한 대응을 진행해야 한다”라며 ”낯선 상대가 보낸 출처 불명의 실행파일(apk 파일)을 설치하지 않는 자세를 갖고 있어야 몸캠피씽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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