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킹크랩 단어 사건 나고 처음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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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킹크랩 단어 사건 나고 처음 알아"
  • 박희윤 기자
  • 승인 2019.10.17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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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댓글조작'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사진_뉴시스)
'드루킹 댓글조작'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사진_뉴시스)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17일 항소심 12차 공판에서 "킹크랩이라는 단어를 이 사건이 나고 처음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판사 차문호)는 이날 포털사이트 댓글 조작을 공모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김 지사의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등 혐의에 대해 피고인신문을 진행했다.

재판에 앞서 김 지사는 "그동안 재판과정을 통해 킹크랩 시연이 없었다는 점을 충분히 밝혔다고 생각하고, 김씨에게 지방선거를 부탁한 적도 없었다"며 "이런 점들이 피고인신문을 통해 충분히 밝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법정에서 김 지사는 '킹크랩 시연회'를 본 적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앞서 '드루킹' 김동원 씨는 2016년 11월 9일 김 지사가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사무실인 '산채'를 방문했고, 킹크랩 시연회를 통해 매크로 댓글조작 프로그램의 초기 버전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1심은 이를 받아들여 김 지사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김 지사는 "지지 모임과 간담회를 한다고 생각해 방문했다"며 "킹크랩이란 단어를 이 사건이 나고 처음 알게 됐다. 고개를 끄덕였다고 승낙했다고 생각하는 것도 어색하다"고 말했다. 김씨와 킹크랩 개발자 '둘리' 우모(32)씨는 김 지사가 고개를 끄덕이는 방식으로 킹크랩 개발을 허락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어 변호인이 '온라인 정보보고 문서를 전달받았나'고 묻자 김 지사는 "그런 자리에 가서 자료를 저한테 주면 저는 꼭 들고 오는 스타일이다"면서 "경공모 사무실에서 자료를 들고나온 기억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연회 당일) 식사를 한 것이 분명하다. 구내식당에서 식사한 것이 특이해 기억나고, 고기를 구워 먹은 것이 기억난다"며 "다른 회원들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해도 김씨만 대답하고 다른 회원들은 일절 답을 안 해 김씨하고만 대화한 기억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피고인신문 과정에서 김씨가 김 지사에게 기사 URL을 보낸 정황 등을 집중 캐물었다. 김씨는 김 지사가 산채를 방문한 2016년 11월9일부터 2018년 3월20일까지 보안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매일 기사 URL을 보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매일 다 봤는지 기억하거나 확인할 수 없고, 다만 저런(기사 URL) 것을 자주 보낸 것은 분명하다"며 "내용을 보지 않고 계속 쌓이면 상대방이 서운해할까 봐 확인하는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검팀이 '홍보 기사면 카카오톡으로 다른 사람 보낼 때 같이 보내면 되는데 왜 김씨는 특정해 텔레그램으로 보냈나'고 묻자 김 지사는 "카카오톡으로 보낸 사람도 있고, 텔레그램 대화방을 열어서 보낸 사람도 있고 다양하다"고 답했다.

특검팀이 김 지사가 김씨에게 문재인 대통령(당시 후보자) TV토론 기사를 보내준 메시지를 보여주며 '원래 네이버 댓글 반응을 묻나'고 하자 김 지사는 "당시 토론이 문 후보가 압도적으로 앞섰는데 다음날 기사 반응이 맞지 않아 답답해서 네이버 전문가라고 자처한 김씨에게 보낸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김 지사 항소심 결심 공판은 다음달 14일 오후 2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12월께 김 지사 항소심 선고 공판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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