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16일까지 10일간 포화잠수훈련 실시
고압의 수중환경 적응을 위한 수중작업과 포화잠수·비상처치 절차 등 포화잠수 임무숙달 중점

[시사매거진/광주전남=송상교 기자] 대한민국 해군 특수전전단 해난구조전대(SSU)는 “7일부터 16일까지 부대 심해잠수훈련장에서 포화잠수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실제 해상에서 잠수하고자 하는 목표 수심과 동일한 압력을 가진 고압의 수중환경을 조성하여 포화잠수사의 신체를 적응시키고, 포화잠수·비상처치 절차 등 포화잠수 임무의 숙달을 도모하기위해 마련됐으며, 포화잠수사 10명을 비롯해 감독관/통제사 18명 등 36명이 참가하고 있다.

포화잠수훈련은 10일간 포화잠수사가 압력에 적응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훈련·거주공간인 챔버 안에서 수중작업(플랜지 분해/조립), 비상처치 절차 훈련 등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으로 진행하고 있다.

7일에는 포화잠수사 10명이 심해잠수훈련장에 있는 챔버 안으로 들어갔다. 수심 90m에 다다를 때까지 1분에 1m씩 하강하는 상황을 부여해 챔버의 압력을 서서히 올렸고, 챔버 안에 있는 포화잠수사들에게 높은 압력이 가해지기 시작했다.

8일부터 12일에는 수중작업 훈련을 6회에 걸쳐 실시했다. 수중작업 훈련은 해저에 있는 녹슨 관을 보강해야하는 상황이 부여되면서 시작됐으며, 포화잠수사들은 잠수복을 입고 수중환경 재현챔버로 이동하여 관이음의 접속부분인 플랜지를 분해하고 조립했다.

12일부터는 챔버가 50분에 1m씩 상승하는 상황을 부여해 챔버의 압력을 조금씩 낮추기 시작했다. 높은 압력의 영향을 받은 포화잠수사들의 안전을 위해서 적절하게 감압을 조정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15일에는 포화잠수사의 비상처치 절차의 숙달을 도모하기 위해 챔버 안에서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실시했다. 포화잠수사들은 화재 종류와 크기 등에 맞는 적절한 처치법으로 대처한다.

16일에는 식사와 화장실 용무 등의 일상생활이 제한되었던 8일 23시간 동안의 포화잠수훈련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해군 특수전전단 해난구조전대(SSU)는 7일부터 16일까지 부대 심해잠수훈련장에서 포화잠수훈련을 실시하고 있다.사진은 14일 저녁 해군 특수전전단 해난구조전대 부대 심해잠수훈련장에서 포화잠수훈련이 진행 중인 가운데 높은 압력의 챔버 안에서 포화잠수사들이 저녁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사진_해군 특수전단)

포화잠수훈련 중에는 챔버와 외부 간의 엄격한 통제가 이루어진다. 챔버 안에 조리할 수 있는 시설이 없어 ‘메디컬 락’이라 불리는 챔버의 문을 통해 식사를 넣어주는데, 이문을 열고 닫다가 챔버의 압력이 유실된다면 포화잠수사들에게 치명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중구조인 ‘메디컬 락’에 식사를 놓고, 외부와 완전히 차단한 후 챔버의 압력과 동일하게 만들고 나서야 챔버 안에 있는 포화잠수사가 ‘메디컬 락’을 통해 식사를 받을 수 있다.

이번 훈련에 참가한 특전단 해난구조전대 김진수 상사(진)는 “높은 압력을 받는 챔버 안에서의 생활과 훈련이 결코 쉽지 않지만, 더욱 전문화된 포화잠수사로 거듭나겠다는 일념으로 매순간을 이겨내고 있다”며, “함께하고 있는 동료 포화잠수사들 모두 마지막까지 힘을 내자”고 소감을 밝혔다.

특전단 해난구조전대장 황병익 대령(진)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고, 예측할 수 없는 수중 속에서의 유기적인 임무수행을 위한 임무의 반복 숙달은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구조작전태세 유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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