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여 관객 환호 속 성황리 폐막 광주시립발레단 제125회 정기공연
클래식, 창작 발레, 인문학까지, 광주시립발레단 ‘3色’ 공연에 “브라보”
광주시립발레단 브랜드 창작발레 시리즈 첫 번째! 성공적 시작 선보여

[시사매거진/광주전남=송상교 기자] 광주시립발레단(예술감독 최태지)의 제125회 정기공연 <김창옥과 함께하는 발레 파키타X달빛 아리랑>이 지난 10월 11(금)~12(토)일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2,500여 관객을 운집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입증한 성공적 막을 내렸다.

광주시립발레단(예술감독 최태지)의 제125회 정기공연 『김창옥과 함께하는 발레 파키타X달빛 아리랑』이 지난 10월 11(금)~12(토)일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2,500여 관객을 운집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입증한 성공적 막을 내렸다.(사진_광주문화예술회관)

광주시립발레단의 이번 공연은 클래식 발레, 창작발레와 함께 인문학 강연이 무대에 올려졌다. 스타 강사 김창옥의 특별 강연과 함께 김지영, 이재우 등 스타 무용수를 포함한 화려한 출연진과 제작진의 초빙으로 화제가 되었다. 특히 전통과 클래식 문화를 재해석하였을 뿐 아니라, 인문학으로 동서양을 아우르는 창제작을 시현한 공연은 예술계의 화제가 됐다.

▶손끝을 타고 흐르는 사랑, 발끝에서 피어난 삶의 아름다움!
시립발레단의 이번 공연은 1부 로맨틱 발레 <파키타>, 2부 김창옥의 인문학 강연, 3부 창작발레 <달빛 아리랑>로 구성하여 예술 장르의 한계를 초월한 무대를 선보였다. 

1부 로맨틱 발레 <파키타>는 발레사의 대안무가 프티파의 관능적이고 매혹적인 작품으로 스페인을 무대로 경쾌한 분위기의 낭만적 발레 작품이다. 프랑스 장교 루시엥과 집시소녀 파키타의 뜨거운 사랑 가득한 결혼식장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답게 아름다운 무용수들의 퍼포먼스와 의상, 무대장치들을 통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프랑스 발레의 우아함과 스페인 풍의 정열을 담은 군무는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마에스트로 박태영의 지휘로 광주여성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들려주는 라이브 연주 또한 무대에 힘을 실어줘 더욱 생생한 감동을 선사했다.

2부 브랜드 창작 발레 시리즈 첫 번째 ‘달빛 아리랑’은 최태지 예술감독이 세계무대를 목표로 서양의 춤에 한국적 소재의 아름다움을 담은 작품이다. 홍정민 안무의 이 작품은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애환과 정이 녹아있는 아리랑의 선율 위로, 달을 바라보는 무용수들의 몸짓을 담아 삶의 희망을 노래했다. 

한국 정체성이 깃든 무대 디자인과 의상, 연출들은 이 작품의 백미로 극적이며 다양한 감정 라인을 함께해 한국의 정서와 강렬한 감동을 전달했다. 백제 시대의 다섯 민요를 통해 이야기를 구성하였을 뿐 아니라 강강술래 등의 민속놀이를 녹인 안무, 백제시대 복식미가 구현된 의상 등이 함께 어우러져 한국적 아름다움을 극대화한 춤의 향연이 펼쳐졌다. 

기존 한국적 소재를 다룬 창작 발레 작품들이 서양 클래식 음악을 선정하거나 클래식 표현 형식에 비중을 둬, 스토리 전개나 이미지로 국한된 한계를 보였다. 이에 비해 ‘달빛 아리랑’은 우리의 선율인 ‘아리랑’을 베이스로 강태원의 작곡과 편곡을 거쳐 한국적 아름다움을 강조한 음악을 통해 창작발레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예향의 전통 문화예술을 녹여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달빛 아리랑’을 통해 시립발레단 브랜드 창작발레 시리즈의 대성 가능성을 선보였다.

광주시립발레단(예술감독 최태지)의 제125회 정기공연 『김창옥과 함께하는 발레 파키타X달빛 아리랑』이 지난 10월 11(금)~12(토)일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2,500여 관객을 운집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입증한 성공적 막을 내렸다.(사진_광주문화예술회관)

▶발레, 김창옥의 즐거운 인문학과 함께 인생을 노래하다!
두 아름다운 작품과 함께 스타강사 김창옥의 인문학 강연은 화제가 되었다. ‘발레와 인생’을 주제로 진행된 강연은 예술과의 소통 방법을 안내하였다. 발레는 우리들 삶의 이야기가 춤이 된 것이며 마음의 행복을 통해 일상을 풍요롭게 가꿀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여 객석의 큰 호응을 얻었다.

▶최고의 무용수들이 펼치는 춤의 향연
최정상 무용수들이 펼치는 몸의 언어, 드라마로 가득한 무대에서 관객들은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었다. 국내 최정상 플레이어 김지영과 이재우가 스페셜 게스트로써 시립발레단과 불꽃 튀는 시너지를 이뤘다. 뿐만 아니라 시립발레단의 대체불가 무용수들인 보그단 플로피뉴, 박경애, 강은혜, 이기행, 강민지, 우건희 조희원 등 화려한 주역들의 강렬한 연기와 기량이 무대에서 유감없이 발휘되어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인생을 노래한 가장 환상적인 발레 공연! 
세 번의 공연을 모두 관람했다는 박세라(29, 교사)씨는 “상상 그 이상이였다. 모든 회차 공연을 다 봤을 정도”라며 “클래식의 품격을 지키면서도 대중성을 잃지 않았고, 한국적이면서도 월드 클래식의 감각을 지닌 공연이였다”고 말했다. 

딸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박미선(64, 자영업)씨는 “김창옥 특강 때문에 발레를 처음 봤는데 살면서 발레를 볼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예술 공연에 대한 거부감과 두려움을 시원하게 날려줘 앞으로 공연장을 자주 찾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한 공연을 본 후 평가할 수 있는 네이버 공연 실 관람평 게시판에는 “드디어 우리 선율 ‘아리랑’을 모티브로한 창작 발레를 만났다. 흡족할만큼 좋았다.(아이디 zhouk****)” “파키타도 좋았지만 사이사이 인문학강의 시간에 힐링이되니 더 좋았음.(아이디 khc1**** )” “파키타는 지방에서 보기 어려운데 볼 수 있는 기회여서 만족했어요. 전막공연으로 보고 싶어요. 달빛 아리랑도 아름다웠어요.(아이디 mimi**** )” 등의 호평과 함께 공연 만족도 5점 만점 중 4.8점의 높은 평점을 기록하였다.

광주시립발레단(예술감독 최태지)의 제125회 정기공연 『김창옥과 함께하는 발레 파키타X달빛 아리랑』이 지난 10월 11(금)~12(토)일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2,500여 관객을 운집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입증한 성공적 막을 내렸다.(사진_광주문화예술회관)

광주시립발레단 관계자는 “이름난 공연이나 대중 가수의 공연에서가 아니라 창작 작품에 2,500여 관객이 찾은 바는 매우 고무적인 기록”이라며 “31%의 신규 관람객과 타지 관람객 12%, 5%의 외국인 관람객 비율도 주목할 만한 수치로 이번 공연이 순수 예술 공연과 대중을 이어주는 교량이 되었다”고 전했다.

최태지 광주시립발레단 예술감독은 “클래식과 한국의 정서, 인생이 어우러진 무대를 즐기셨길 바랍니다”며 “앞으로도 광주시립발레단의 무대를 통해 발끝에서 피어나는 인생의 아름다움을 느껴주시길 희망합니다”고 전했다.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광주시립발레단은 11월 1~2일 수시공연<발레 갈라 콘서트 #3>와 12월 중 제126회 정기공연 <호두까기 인형> 준비에 돌입하여 올 하반기 또한 발레의 향연으로 물들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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