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버섯의 연구개발 벤처밸리‘양평하나농산’ 송이버섯 시설재배 성공… 값은 최저 영양은 최고
인류는 수천 년 동안 균류를 이용하여 왔으며, 그들은 인류의 문명과 사회에 커다란 영향을 끼쳐 왔다. 특히 동·서양을 막론하고 오래 전부터 건강식품으로 주목받던 버섯은 실제 항암, 항바이러스 효과가 뛰어난 식품이라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또한 인체의 자연 치유력을 높여 각종 성인병과 암을 예방하며 피로회복 및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양평하나농산(대표 전용구/www.hanamushroom.co.kr)은 자동제어 공조 시스템 등 기술력을 접목해(특허 21건 보유) 보다 나은 참송이버섯을 개발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에도 국내외 학계에서 새로운 ‘버섯의 진실’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식물도 동물도 아닌 버섯이 동·식물에서 찾기 힘든 유용한 물질의 보고(寶庫)로 떠오르고 있는 것.
현재 국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버섯의 종류는 10여종에 불과한 실정이지만 첨단 자동화재배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버섯은 작목중에서 소득이 가장 높아 농가소득 작목으로 각광 받고있으며, 건강식품으로 알려지면서 수요가 계속 증가되고 있다. 국내 버섯의 소비량도 매년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런 가운데 양평하나농산은 ‘양평 참송이 버섯’ ‘양평 참잎새 버섯’ ‘양평 참표고 버섯’ ‘양평 참팽이 버섯’ ‘양평 새송이 버섯’ ‘양평 참노루 버섯’등 자체 브랜드를 개발, 국내 기능성 버섯을 연구개발하는 산실로 우뚝섰다.

벤처영농의 첨단과학화 실현
지난 2002년 10월 설립된 양평하나농산의 양평하나버섯연구소는 그 기술력을 전국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현재 양평군 송학리에 위치한 1300평 규모의 연구소에서 2.5t의 참송이 버섯을 생산, 월 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벤처영농의 최첨단 과학화를 꿈꾸고 있는 (주)양평하나농산은 △생산버섯 제품의 차별화 △기능성식품에서 버섯제품의 세분화 △종균, 배양, 생육의 네트워크화를 통해 참송이 버섯을 대량생산해 오면서 국민건강 증대에 기여해 왔다. 마진열 한의학 박사의 동물실험(흰쥐에 항암테스트) 결과 약리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의학, 제약업계 및 화장품업계의 납품의뢰가 쇄도하고 있고, 참잎새버섯 연구개발의 성공으로 대량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또 약용버섯으로 최고를 자랑하는 꽃송이 버섯 개발에도 성공, 대량생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수년간의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시스템 설계와 수년간의 치밀한 시험기간을 거쳐 개발된 양평하나농산의 버섯들은 자체브랜드로 시중에서 최고의 찬사를 받으며 판매되고 있다.
송이버섯과 소나무의 공생관계는 절대적이어서 양평하나농산의 송이버섯 연구는 인공재배 보다 송이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연구의 초점을 두고 진행되고 있다. 시설재배에 성공한 ‘참송이 버섯’은 항암면역 활성화 성분인 베타글루칸이 26.2%로 기존 자연산 송이가 함유한 20%보다 훨씬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전 사장이 성분과 기능면에서 자연산 송이버섯과 흡사한 ‘참송이 버섯’의 개발에 성공한 것은 꾸준한 인내와 성실함 외에도 특별한 비법이 있었다. 바로 자연에 순응, 자연을 배우려는 자세가 바로 그것. 버섯재배사의 생육조건을 최대한 자연조건에 맞게 유지시켜 주려는 노력을 통해서 시설재배를 가능하게 했다.
“버섯의 재배 성공률은 온도, 습도, 조도, CO2농도, 공기정화가 중요한 요소입니다. 기존의 버섯 재배사에서는 버섯재배의 환경요인인 온도, 습도, CO2농도, 오염, 조사량등의 문제가 효율적으로 관리가 되지 않아 상당히 어려움을 겪으면서 실패를 반복하고 있었던 게 현실이었어요.”
이런 이유 때문에 전 사장은 자연산 송이로 유명한 강원도 양양과 경북 봉화 등을 찾아다니며 1년 6개월간 세심한 관찰을 통해 온도, 습도, 산성도, 바람세기 등을 조사했다. 조사결과를 데이터화해 저장한 뒤 특수 배양기를 고안, 컴퓨터 센서를 통해 버섯재배사내 환경을 시시각각 변화시키는 특수한 환경을 조성했다. 전 사장의 이런 노력은 마침내 자연산과 흡사한 ‘참송이 버섯’의 대량 시설재배를 가능케 하는 밑거름이 됐다.
“그동안의 재배기술은 열손실이 많고, 지속적인 공기순환이 이뤄지지 않아 온도차가 심해 정확한 습도측정이 어려웠어요. 또 공기오염원으로부터 차단이 어려워 생산이 차질이 많았죠. 저희가 개발한 특수 배양기는 이러한 기존 버섯재배사의 문제점을 보완한 시스템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재배 환경을 디지털 시스템으로 제어해 주는 이 시스템은 단위 생산량을 기존 재배사보다 2배 이상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참송이 버섯’시설재배에 성공 쾌거
양평하나농산의 브랜드 상품들은 국내 대형 할인마트와 백화점, 농협, 하나로마트 등에 전량 납품해 판로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 ‘참송이 버섯’의 대량생산은 자연산 송이버섯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인 kg당 9만원에서 12만원으로 백화점과 할인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참송이 버섯’은 지난 2002년 11월, 공인기관인 일본 식품분석센터의 성분 분석결과에서 항암면역 활성화 성분인 베타글루칸의 함유량 등 종합적인 평가에서 이미 인정을 받았다.
분석결과 비타민C·D, 칼슘, 탄수화물 등의 성분이 높게 나타나 면역활성화에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난해 7월 한국한의학연구원에 의뢰한 분석결과에 따르면 동물실험에서 4주간 건버섯을 먹인 결과, 35%의 암세포를 감소시킨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이 성분은 피부노화방지에도 효과가 있으며 이미 참송이 버섯은 재배방법, 재배기술, 재배용기 등 10여 가지에 대해 특허신청을 한 상태며 조만간 기술이전도 구상중이다. 이 밖에도 잎새버섯, 꾀꼬리버섯도 특허신청과 판매를 앞두고 있다.
“10여년간 연구비로 20억을 손해보고 고생도 많이 했지만 ‘참송이 버섯’시설재배에 성공해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자연산 송이에 더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현재 양평하나버섯연구소는 양평군 관내 현지인들로 30여명의 직원을 채용, 관련업종 대비 40%이상의 조건으로 대우해주고 있으며 직원수를 150명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전 사장은 공장증설과 기술이전을 통해 참송이 버섯을 양평의 특산물로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버섯박사 전용구의 도전과 성공
현재 양평하나농산이 국내 최고의 버섯명가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전 사장의 보이지 않는 아픔과 도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는 한때 돼지를 키우다가 돼지파동을 겪었고, 벼를 재배하다가 냉해에 걸리기도 하고, 고추를 심었더니 어떤 해에는 고추가 풍년이어서 값이 폭락하고, 또 어떤 해는 고추 값이 비싼 대신 농사가 형편없었던 쓰라린 기억을 갖고 있다.
1990년 농촌지도소의 버섯 재배 기술 습득을 제의받고 정부의 무료 지원 등의 조건에 결국 버섯사업에 뛰어들었다. 그가 처음 찾아간 곳은 일본 나가노현의 ‘쓰카코시 버섯 재배 연구소’. 처음 연구소측은 전 사장에게 쌀겨, 박스, 병, 바구니, 톱밥 등을 운반하는 등의 허드렛일만 시켰고 핵심 공정은 철저히 비밀에 부쳤다. 산·알카리 맞추는 작업과 수분을 조절하는 등의 핵심 공정작업이 있을 때, 그는 항상 쫓겨나는 푸대접을 받았다.
산·알카리 맞추는 작업에 있어서 하얀 가루가 들어가는 것만 알았지, 그 가루가 무언지 몰랐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전선을 통과시키려고 낸 구멍을 통해 그 과정을 지켜보게 되는데, 방 내부 구조로 인해 잘 보이지가 않았다. 그래도 얻어 낸 사실은 하얀 가루를 4㎏ 이상 넣지 않는다는 것. 그러나 하얀 가루의 정체는 여전히 비밀. 그래서 그는 직원을 몰래 쫓아갔다. 직원이 그 가루를 가져 올 때는 항상 박스를 태우고, 봉지만 가져 왔는데, 여느 때처럼 그 직원은 박스를 태우고 가루만 가지고 사라졌다. 전 사장은 소각된 박스에 남겨진 글자를 옮겨 적었고, 국내에 들어와 확인한 결과 그건 바로 탄산칼슘과 생석회였다.
그 후 그는 하나하나 핵심기술을 배워나갔다. 수분조절 작업의 중요성과 혼합 물질 중 톱밥의 입자 굵기 등등... 전 사장은 입자 굵기별로 그 물질을 직접 손으로 쥐어짜 결과를 기록했다. 그러다 기계 오작동으로 왼손가락 2개가 잘려 나갔지만 오른손으로 그 작업을 계속했다. 겨울에는 뜨거운 물을 준비해 시린 손을 녹이면서 하기도 했다.
결국 일본인들은 전 사장의 피나는 노력에 감동, 실력과 성실성을 인정했고, 공장장 자리까지 내주게 됐다. 1997년 한국에 돌아온 전 사장은 본격적으로 참송이 버섯 인공 재배를 시작해 지난 2001년 종균배양에 성공했다. 국내 최초로 ‘영양집중균사 결합방식’의 ‘탈병방식’을 도입해 대량 재배를 시작한 것이다.

버섯의 명가를 꿈꾼다 …
사회사업에도 열정
“환경제어와 관련해 국내 최고의 기술력으로 버섯재배 관련 시설 토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저희 양평하나버섯연구소는 재요 입하부터 발효, 접종, 배양, 생육까지 크린화를 기본으로 한 완전자동화를 실현해 나갈 것입니다. 종균시장에서부터 국내 버섯유통을 선도해 나가는 것은 물론 외국계 다국적 기업으로부터 잠식될 수 있는 국내 버섯시장을 지켜나가고 또한, 네트워크로 연결된 버섯농가를 물류기지로 구축, 해외시장 수출 활성화 전초기지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계획입니다.”
전 사장은 앞으로 △식용버섯 생산 및 판매사업 △종균 배양 및 생육 컨설팅사업 △신종버섯 연구개발 사업 △버섯의 기능성 연구 및 제품개발에 전력할 생각이다.
“부모님께서 농사를 지어 학교에 보내 줬고, 시골 농민의 현 실정이 어렵다는 것을 잘 안다”며 “각 농가에 버섯재배 기술 등을 보급하고 고향에 더욱 신경 쓰고 싶다”는 그는 4000여평 규모에 2400여평 크기의 공장을 세우기 위해 예산과 삽교, 응봉지역의 부지 매입을 현재 검토 중에 있다.
전 사장은 또 대전과 충남지역의 농고, 농업전문학교, 농대에 연구개발비를 일부 지원하는 등 장학사업도 시작할 생각이다. “평생 버섯을 재배할 것이고, 고향과 함께 할 것”이라는 평범한 농민 출신 전용구 사장. 짧은 기간 내에 성공과 명성을 얻고, 모든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음에도 자신을 낮추고 고향을 생각하는 모습을 통해 고향 예산의 미래상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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