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아름다운 사랑 “청소년의 미래를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리더” 23년 동안 가출 청소년 가족품으로... 1만 3천여명의 '아버지' 청소년 수련활동과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우정단' 사업 박차
‘청소년은 우리의 미래(?)’. 그러나 한국 청소년은 참 고달프다. 입시 위주의 학교교육에 시달리는 상황이 힘들고, 상업적인 자극에 노출돼 있는 사회환경에 이르기까지. 청소년을 둘러싼 온갖 유해환경까지 들어가면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을 지경이 된다. 그만큼 우리 사회에서 청소년들의 위치는 취약하기 짝이 없다. 청소년을 둘러싼 온갖 유해한 환경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하는데 혼신의 힘을 쓰고 있는 한국청소년선도회(www.youthguide.or.kr) 박부일 회장을 만나 청소년 문제와 선도회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요즘 청소년들 만큼 풍족하게 대접받으며 사는 세대는 없는 것 같다. 이들은 신세대·X세대다 해서 유행과 소비를 주도하는 계층으로 인정받는다. 그러나 다른 한 쪽에서 청소년들은 너무나 초라한 소외계층으로 전락하고 만다. 나이 어린 여중생이 어른들의 술시중을 들고, 음란·폭력물들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
청소년들은 겉으로만 떠받들어지며 상업적으로 이용돼 왔을 뿐 정작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보호 장치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한국청소년선도회의 존재는 이런 점에서 소중하다.

가슴이 따뜻한 남자 ‘박부일’
한국청소년선도회의 수장인 박부일 회장. 긴 말이 필요없다. 가출 청소년들에게 있어 그는 아버지이자 어머니이다. 그는 항상 바쁘다. 선도회의 모든 직원을 진두지휘하는 사령관으로 , 청소년선도 관한 모든 일들을 기획하고 처리해야한다. 눈코 뜰새가 없어 늘 시간이 아쉽지만 지난 23년을 넘게 해오는 일인지라, 그다지 힘들어하지 않는다. 직원들에게는 물론 이 세상의 모든 청소년들의 친근한 형으로 또 아버지로 세심하게 배려하고 가슴아파한다.
가출 청소년 혹은 비행청소년들의 마음 아픈 사정이나 주변일들을 모두 꿰고 있다. 그들에 관한 시시콜콜한 일도 자신에게는 소중한 삶의 모습이란 게 그의 설명. 그는 가출 청소년 찾는 일에만 근 23년을 보냈다. 일단 가출신고가 접수되면 그는 가출 청소년의 채팅기록이나 휴대폰 내역을 추적하는 것에서부터 가까운 친구들에 대한 탐문 조사를 실시한다.
아이들을 다루는 그의 23년 노하우는 가출한 청소년의 친구를 통해 찾아내는 경우가 많은데, 어떤 때는 아이에게 학생부 선생님과 상담을 해보자고 으름장을 놓아서라도 찾아낸다. 하루 빨리 찾아야 한다는 일념 때문이다. “그렇게라도 해서 빨리 찾지 않으면 아이들이 어디로 가겠습니까. 티켓다방이다, 보도방이다, 그런 수렁으로 빠질 거라는 생각을 하면 마음이 급해집니다.”
그의 노력은 가출 청소년을 찾아 집으로 돌려보내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재가출을 막기 위해 일일이 가출 청소년을 상담하고 집으로 돌아온 청소년들의 학교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아이들이 다시 학교로 복귀할 수 있도록 교장들을 설득한다. 가출청소년을 찾아내는 일보다 학교나 집에 정을 붙이고 그 울타리의 정상적 일원으로 정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청소년이 가출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진단한다. 때문에 야단만 칠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불만이 무엇인지, 그 아이들의 입장에서 그 타당성을 따져봐야 한다고.
그는 1981년 3월, ‘한국청소년선도회’를 창설, 활동해 오면서 그동안 역전과 시외버스터미널을 제외한 전지역의 심야다방 영업을 중지시켰다. 그런가하면 약물중독과 본드흡입 실태를 TV방송자료로 제공해 청소년문제의 심각성을 사회에 알렸고, 지난 1984년 5월10일 ‘가출청소년찾아주기운동 궐기대회’를 개최해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인신매매의 실상을 사회에 낱낱이 고발하는 업적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유흥가와 사창가로 인신매매을 당한 어린 여학생들의 구출 활동을 전개하면서 인신매매범들을 검찰에 고발해 대거 구속케 하였으며 그 ‘죄의 뿌리’를 뽑는데 앞장서 왔다.
그의 가출청소년과 탈선청소년 선도활동이 인정을 받으면서 한국청소년선도회는 지난 1990년 7월14일 체육청소년부로부터 ‘사단법인 한국청소년선도회’로 인가받아 법인으로 등록됐다. 그 이후 1993년 7월1일부터 문화체육부와 경찰청이 가출청소년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적극 지원해 주면서 가출청소년선도활동은 지금까지 1만3천명이 넘는 청소년을 찾고 선도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 사회적으로 크게 문제가 되는 18가지 이상의 청소년문제들도 매스컴을 통해 사회에 알려 국민들의 관심과 정부의 청소년육성정책 수립에 근거를 제시했다.


제1, 인성교육의 전당 ‘우정단’
용품 및 장비판매 사업을 프랜차이즈화하면서 서울시를 제외한 전국의 한국청소년선도회는 올해부터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에‘우정단’을 창단한다. 우정단은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 1996년부터 청소년들의 수련활동과 자원봉사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한 1학생1단체 가입운동 정책의 일환이다. 청소년단체 활동으로 우정을 돈독히 하고 폭력과 따돌림이 없는 즐거운 학원 조성에 앞장서는 모범 청소년으로 육성하고, 친절과 봉사로 함께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고 건전한 국가관을 확립해 사회의 질서를 유지, 발전시키는 지도자적 청소년으로 육성한다는 취지이다.
사단법인 한국청소년선도회는 주 5일제 수업에 대비해 2004년 부분실시, 2005년부터 전면실시할 예정이다. 선도회에서는 이와 관련해 우정단 창단을 통해 다양한 자원 봉사활동과 휘장 사업을 펼치고 있다.
선도회는 우정단에서 청소년 선도와 수련회활동, 봉사활동 등의 제반경비 마련을 위해 시작한 휘장사업이 시민들의 참여와 TV프로그램의 동참으로 호응도가 높아짐에 따라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많은 비행 청소년 및 가출 청소년을 구제하고 선도하기 위해 우정단에서 취급하는 수련활동복과 구, 군 및 소도시로 1개 지역에 1지사만 설치운영하고 신청자가 많을 경우 향후 이사회에서 심의 처리할 방침이다. 우정단이 공급하는 물품은 주로 수련활동복과 용품으로 학교와 단체 등에 공급된다. 일반 프랜차이즈 사업과는 달리 운영자금 5백만∼2천만원이면 가능하며 지사장은 교육 수료 후 정부 공인 청소년지도사가 될 수 있다. 우정단은 2004년 3월부터 물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판매방식은 1∼2년간 점포없이 학교와 단체로부터 주문을 받아 공급하고 청소년 단원이 3천명 이상 확보된 후 교통 요지에 소규모 매장을 개설, 상시 판매로 전환할 예정이다. 한국청소년선도회에서는 지사에 포스터와 홍보, 팜플렛 등을 지원하고 TV를 통해 단원 모집 홍보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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