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대체 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소형 풍력발전기 개발을 토대로 대체에너지 업계의 초석 마련
18세기 산업화의 시대에 들어서면서 인류는 화석연료를 이용해 급속한 성장을 이루었다. 그러나 화석연료의 고갈과 대기오염 등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대체에너지를 연구하기 시작했으며, 1992년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세계환경회의에서는 지구온난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이 중요한 의제로 다루어졌다. 그 후 세계기후변화회의에서 지구온난화를 억제하기 위한 방책이 논의됨에 따라 몇몇 나라에서는 온실 기체를 방출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에너지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이 때부터 공해가 없는 대체 에너지를 사용해야만 인류가 지구 환경을 혼란에 빠드리지 않으면서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수 있다는 생각이 널리 퍼지게 되었다.

순수 국산 기술 1호로 소형풍력발전기 개발
오로라 에너지(주)를 찾아가는 그날따라 바람이 몹시 심하게 불었다. 회사의 곳곳에 설치된 소형 풍력발전기들이 프로펠러를 움직이면서 빠르게 회전하는 풍경은 이국적이 분위기를 느끼게 했다. 전정수 대표의 사무실에 들어섰을 때 사무실은 하나의 연구실 같았다. 전기장치를 사무실에 늘어놓고 정밀측정기로 계측하면서 집중하고 있는 전 대표의 모습은 경영자라기 보다는 개발에 몰두하는 과학자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였다. 오로라 에너지는 대체 에너지원으로 부상하고 있는 소형 풍력발전기를 국내 최초로 독자개발에 성공했으며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소형 풍력발전기로는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남 창녕이 고향인 전 대표는 어린시절 호기심이 많았다고 한다. 발명가적 기질은 청소년때부터 나타났다. 영산중학교 3학년때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경남 창녕의 고향집에 수력발전으로 불을 밝힌 그는 왕겨로 엔진을 돌리기도 하고 콩심는 기계를 만들기도 해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84년 부산서 방송시설 제작회사인 (주)오로라 전자공사를 설립한 그는 섬유와 신발업계에 국산 금속검출기와 방사조명기를 개발하면서 수입대체 상품 개발에 뛰어들었다. 94년 경주로 회사를 옮겨 수많은 발명을 거듭하다 풍력발전기 분야로 뛰어들어 소형 풍력발전기 상용화에 성공했다.
“우리나라처럼 부존 자원이 없는 국가는 대체에너지를 반드시 개발해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빨리 개발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기회가 되어 2000년에 개발,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순수 국내 기술만으로 소형 풍력발전기를 개발한 전 대표는 지난 2001년에 경상북도로부터 에너지절약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렇게 개발에 성공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해외의 유명 전시회나 풍력발전기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가서 보았으며, 그 제품을 사다가 직접 분해했다 다시 조립하는 것을 반복하면서 연구를 거듭했다고. 전 대표는 연구를 하면서 밤을 세우는 경우도 비일비재 했었다며 그간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2년 동안 개발해야겠다는 의지하나로 약 10억원의 개발비용을 투자해 마침내 개발에 성공하게 된 풍력발전기는 정부에서 10여년간 수십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풍력발전기의 국산화를 시도했으나 번번히 실패했던 프로젝트를 오로라에너지(주)가 성공함으로써 업계의 모두를 놀라게 했다. “개발에 성공했을 때의 희열은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것입니다. 좋은 제품 나의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노력이 지금의 풍력발전기 개발에 성공하게 된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소형 풍력발전기는 현재 국내에 보급하고 있으며 유가상승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외국 수출물량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외국바이어의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고 전 대표는 전했다.


끊임없는 개발로 대체에너지 기업의 대명사가 될 터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에너지에 대한 위기감이나 대체에너지에 대한 심각한 의식이 없이 사용하고 있는데 선진국은 20-30년 전부터 대체에너지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개발해 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대체에너지를 개발에 지속적인 관심과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제품개발과 연구에 투자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대표는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곧 제 3산업으로 발달될 것이라며 앞으로 대체에너지 산업의 시장을 밝게 전망하고 있었다. 그는 소형 풍력발전기를 수출해 자본 자립도를 높인 다음, 재투자를 통해 중형 풍력발전기도 국산화할 계획이며, 궁극적으로 대형 풍력발전기를 개발해 우리나라 대체에너지 산업의 대표주자로 자리 매김 할 것이라며 장래의 포부를 밝혔다.
전 대표는 아직도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기술적으로 낙후된 부분이 많다며 선진국으로 가는 길은 기능과 기술을 보유해야만 세계의 대열에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업계의 선두주자로 현실을 헤쳐나간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남들이 이미 알고 있는 일은 이미 1등이 아니라 2등에 지나지 않습니다.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은 사회의 경제발전에도 기여해야하는 부분이 있어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기업가가 아니라 장사꾼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업계의 선두를 지켜나갈 것이며, 이런 개발을 통해 사회의 발전과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저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기업은 사회 발전과 경제 발전에도 기여해야한다는 전정수 대표의 남다른 경영철학과 연구·개발에 대한 끝없는 의지로 오늘도 오로라에너지(주)의 불빛은 환하게 빛나고 있다.

글/이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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