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위한 참사랑을 실천하는 도량

   
▲ 각박한 세상 속에 치여 하루하루 쫒기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분주한 일상을 잠시나마 뒤돌아보게 하고 삶의 쉼터가 되어주고 있는 법성사는 부처님의 참 진리를 통해 진정한 불교 교리를 전하고 있다.

깨침의 종교인 불교는 모든 사람들이 다 깨우쳐 부처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깨침이 필요한 이유는 깨달음으로, 우리는 가장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인 존재의 실상을 모르고 우리는 나와 이웃, 나와 세계를 나누고 자기중심적인 삶을 살아가고, 모든 것에 욕심을 내고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화를 낸다. 그 결과는 대립과 갈등이고 괴로움인 것이다. 그러나 존재의 참다운 모습에 눈뜰 때 우리의 삶은 완전히 전환된다. 그것은 나와 이웃을 둘로 보지 않는 삶이요, 동체자비(同體慈悲)의 삶이다. 나와 남, 나와 세계를 나누던 ‘다’가 그것이 하나임을 알게 되는 벽이 깨지는 그 순간이 바로 깨우침이다. 이로써 분리, 독립되던 나와 이웃, 나와 세계는 비로소 ‘하나’가 된다. 그 하나인 세계를 사는 삶이 다름 아닌 자비의 삶이다. 자비는 단순히 내가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이 아니라 원래 나와 남이 ‘하나’였기에 내가 나를 돕는 것이고 따라서 ‘돕는다’는 것은 상(像)이 없는 깨끗한 행(行)이다. 마치 새가 허공을 날 때 자취를 남기지 않는 것처럼 청정한 실천인 것이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남창리에 위치한 법성사의 태운 스님은 바로 자비의 삶을 몸소 실천하고, 지역의 크고 작은 일에 부처님을 손길을 뻗치며 불교문화 부흥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부처님 그림자 머무는 곳, 법성사

   
▲ 태운 스님 는 아코디언에서부터 하모니카, 대금, 단소, 피리까지의 다양한 악기와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물고기 그림에서부터 관세음보살의 그림 등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어려울 수 있는 불교 교리를 보다 쉽게 이해토록 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각박한 세상 속에 치여 하루하루 쫒기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분주한 일상을 잠시나마 뒤돌아보게 하고 삶의 쉼터가 되어주고 있는 법성사를 찾았다. 그 명성에 걸맞게 천혜의 자연경관에 둘러싸여 심오하고 신령스러운 자태를 내뿜고 있는 법성사의 경내에 들어서는 순간, 온화한 모습으로 웃음 짖고 있는 태운 스님 을 만날 수 있었다.
법성사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울산 남창의 대운산 자락에 위치한 사찰이다. “법성사가 위치한 곳은 예로부터 안태봉산으로 불리어 지는 곳 입니다”는 태운 스님의 설명을 듣고 있자니 모성의 포근함이 느껴졌다. 그는 이어 12평 남짓 하는 작은 법당을 고인이 되신 박OO 씨와 함께 뜻을 모아 불사를 진행하던 시절을 회상했다. “길조차 닦이지 않는 이곳에서 불사를 진행할 때는 정말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까마득했다”는 그는 울산과 부산이 인접한 지역이기에 더욱 많은 불자들과 만날 수 있다는 희망으로 불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6월에는 해수관세음보살의 점안식과 함께 그의 목소리가 담긴 염불 앨범을 낼 예정이라는 그는 “부처님의 말씀 속에는 문제해결을 위한 방편과 비유가 들어있습니다. 일반인들에게 현대를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부처님이 전하는 귀한 소리를 전하고 싶습니다”며 앞으로 있을 행사준비에 만전을 다 할 것을 이야기 했다.

   
▲ 대한불교 원효종 법성사/주지 태운 스님
영가들의 넋을 위로하며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법성사
태운 스님의 방에는 유난히 많은 악기와 그림이 눈에 띄었다. 아코디언에서부터 하모니카, 대금, 단소, 피리까지의 다양한 악기와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물고기 그림에서부터 관세음보살의 그림까지 그는 어릴 적부터 독학으로 악기를 다루고 그림을 그려왔다고 전했다.
“어릴 적부터 음악에 관심이 많았습니다”는 그는 출가 후 승려의 길을 걸으며 자신의 재능으로 불자들의 슬픔을 위로해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던 차에 49재, 천도재 등의 각종 재례의식에서 영가들을 위로하는 음악을 연주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미천한 저의 음악으로 고인이 된 영가가 더욱 편안한 마음으로 극락왕생하고 고인을 그리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할 수 있음에 큰 기쁨을 느낀다”는 그는 앞으로도 다양한 악기를 통해 영가들의 넋을 위로하고 남은 자들에게 희망을 주기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전했다. 또한 그는 “그림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정화시키고 그림을 통해 일반대중들과 소통하고 싶다”며 음악과 그림으로 일반대중들에게 불교의 교리가 결코 어렵지 않음을 계속해서 알려나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INTERVIEW  I   대한불교 원효종 법성사 주지 태운 스님   

원효종의 교육원장으로 불교의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법성사 태운 스님은 20여 년 동안 교도소에 수감 중인 재소자들을 위한 교육활동과 봉사활동으로 법무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한 인물이다. 그를 통해 우리 문화와 깊은 인연을 맺으며 인류 역사와 함께해온 불교, 찬란한 역사 문화의 꽃을 피우며 평등·평화·자비를 실천한 종교의 현주소에 대해 들어보며, 사회를 발고 맑게 만드는 데 불교가 해야 할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우리 민족의 반 정도는 종교인이고 나머지 반 정도는 비종교인입니다. 하지만 비종교인 중 대 다수는 정서적으로 불교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독실한 신자는 아니라 하더라도 초파일이 되면 가까운 사찰에 가서 마음이라도 터놓는 것이 우리네 부모님입니다. 그렇기에 사회가 혼란하고 민심이 흔들릴 때, 불교계가 어떤 길을 가느냐에 따라 사회도 변합니다”는 태운 스님은 불교가 큰 산처럼 중심을 잡고 있어야 국민들의 마음도 편안하고 안정되는 것이라고 전하며, 스님들의 깨어 있는 의식이 중요한 시점이 현 시점임을 강조했다.
“20여 년 전부터 재소자들을 위한 교육활동을 펼쳐온 것도 불교가 전하는 가르침을 통해 단 한 사람이라도 변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는 스님은 어렵고 힘들 때 종교가 국민들의 힘과 원동력이 되어온 것처럼 앞으로도 어렵고 힘든 자들의 편에 서서 불교의 참 가르침을 전해나갈 것임을 거듭 전했다. 이와 함께 그는 “불교는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 것, 외로운 자의 벗이 되어주는 것, 가난한 자에게 내 빵을 나누어 주는 것 등 모두 일상에서 행할 수 있는 것으로, 저는 이런 불교 포교가 진정 아름다운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며 일상 속에서 불교의 참 가르침을 실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앞으로 법성사의 성장과 함께 불우한 이웃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치는 태운 스님. 그와의 인터뷰 내내 코끝에서 맴도는 법성사만의 물내음·풀내음·흙내음이 아직까지도 코 속 깊이 스며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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