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생명 존중 정신을 계승 임신중절을 최소화하고자

   
▲ 성불사의 주지 범용 스님은 무분별하게 낙태가 이루어지는 세태를 비판하고 생명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자 애자모 관세음보살의 불사를 준비하고 있다.
오늘도 어김없이 이 한국 땅에서 약 20초에 한 명씩 소중한 생명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사라져 가고 있다. 정부 조사의 한 보고서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한 해 동안 인공 유산된 아기는 신생아수의 약 2배라고 한다. 또 우리나라의 기혼 여성의 과반수 정도가 유산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이는 세상에 태어난 아이의 두 배가 넘는 태아가 바깥세상을 보지도 못한 채 죽어간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낙태 건수 중 1/3 가량이 남아 선호 사상으로 인한 영아 낙태이다. 그리고 청소년들의 성문란이 가져온 미혼모 낙태, 여성의 사회 진출과 여성 해방운동, 그리고 우리 사회에 팽배해 있는 이기주의와 경제주의의 결과로 인한 개인적 편의를 위한 낙태, 산전 진단에 의한 장애예상 낙태 등이다. 미혼모 낙태에서는 점점 미혼모의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현상이 드러나 문제의 심각성은 더 커지고 있다. 낙태를 경험한 미혼 여성 중 85%가 10대라고 한다. “원조 교제”를 하나의 “아르바이트” 정도로 생각하는 여중고생들, 낮에는 학생, 밤에는 윤락행위를 하는 소녀들에 대한 보도도 이제는 우리에게 새로운 뉴스가 아니며 미혼모 낙태는 이러한 청소년들의 성적 탈선과 성을 향락적 도구로 생각하는 퇴폐적인 성문화의 어두운 이면이라고 하겠다.
이와 같이 낙태문제에 대한 심각성이 날로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경남 양산시 배내골에 위치한 성불사 주지 범용 스님은 불교의 생명존중 사상에 입각하여 낙태문제의 심각성을 토로하고 왜곡된 사람들의 인식을 바로잡고자 노력하고 있다.

생명가치를 넘어선 더 큰 가치란 없다
잡아함 19권 512경의 제목은 「타태경(墮胎經)」이다. 경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경은 타태, 즉 낙태를 주로 다루고 있어서 주목되는 바가 크다. 이 경에서 목갈라나가 보았다는 가엾은 중생은 바로 누군가에 의해 낙태가 된 생명의 모습이다. 이렇게 낙태 시키면 그 죄과로 낙태자는 다음 생에서 자신도 낙태의 과보를 받게 될 것이라는 것이 부처님의 경고다. 다시 말해 불교는 태아 역시 수정 순간부터 이미 생명을 지닌 존재이며, 살아있는 생명체이자 성인과 동일한 의미의 생명성을 지닌 태아의 임신중절은 금지해야만 하고 어떤 경우에도 낙태는 안 된다는 말씀이다.
물론 낙태문제를 둘러싸고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는 사람들도 있다. 강간 등에 의해 원하지 않는 임신을 했거나 기형아를 임신한 사실이 확인됐을 때 이를 출산하는 것은 산모나 태아에게 고통만 가중 시킨다는 것이다. 또 폭발적인 인구증가에 의한 식량문제 등을 고려하면 낙태를 죄악으로 매도만 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들은 어디까지나 어른들의 이기심에 의한 것이며 태아 자신의 선택은 아니다. 만약 내가 태중에서 낙태되었다면 얼마나 억울할까를 생각해야 한다. 아무리 절박한 이유라 하더라도 생명가치를 넘어서는 가치는 없다. 생명의 값은 결코 공리적인 계산으로 따질 일이 아니며 낙태에 대한 부처님의 참 가르침이다.

생명존중 문화 확산시켜야

   
▲ 경남 양산시 배내골에 위치한 성불사 주지 범용 스님은 불교의 생명존중 사상에 입각하여 낙태문제의 심각성을 토로하고 왜곡된 사람들의 인식을 바로잡고자 노력하고 있다.

불교의 철학적 입장은 우주의 근본 이치이자, 존재하는 다르마의 세계인 법계를 성립시키는 원리 혹은 성격인 연기성(緣起性)에 기초하고 있다. 따라서 생명체에 대한 논의는 생명이 시작되는 정(精, 정자)과 혈(血, 난자)과 식(識, 간다바) 세 조건의 상호의존성 위에서 전개될 수밖에 없다. 불교는 인위적인 살생을 금지하고 있으며, 아울러 임신중절(낙태) 상황을 만들지 말 것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에서는 임신중절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분명히 엄존하고 있고, 그것을 바라보는 관점 역시 찬성론과 반대론 및 절충적 입장 등이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다. 따라서 태아의 생명권과 산모의 자율권이 충돌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지혜와 자비의 두 축을 통해 인간을 구원하려는 불교 역시 임신중절에 대한 도덕적 정당성 여부의 논의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이 같은 불교의 생명 존중의 정신을 계승하면서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임신중절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미혼모와 미혼부에 대한 의식의 전환을 통해 사회적 비용을 창출하여 각종 탁아 및 장애아 시설을 확충함으로써, 생명 존중의 문화 속에서 살 수 있는 환경을 확산시켜 나가야만 할 것이다.

낙태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
낙태가 많은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낙태를 감기 치료쯤으로 생각하는, 낙태에 무감각한 사회 구조 탓도 있다. 그러나 본질적으로는 낙태가 ‘사실상 합법화’ 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는 불법이지만 공권력이 전혀 단속을 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합법이라 착각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낙태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는 것이며 낙태라는 것이 한 생명을 죽이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살려는 의지’가 있는 것처럼 태아 역시 생존 의지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태아를 죽이는 것은 성인의 살인이나 다름없다. 물론 태아의 생명권과 임신부의 자율권이 충돌하기도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먼저 낙태에 대한 일반시민의 의식개혁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그 의식개혁의 출발점은 모든 인간의 생명권을 존중하는 생명존중사상이 필요하며 급격한 사회적 변화로 인한 가치관의 혼란 속에서 나타나는 성개방과 향락풍조 및 물질주의이란 유해한 환경의 정화는 물론 전문기관의 성교육과 상담활동을 활성화하여야 할 것이다.

국내 유일의 애자모관세음보살
경남 양산시 배내골에 위치한 성불사는 의도와 상관없이 낙태된 영가들의 넋을 달래기 위해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애자모관세음보살의 불사를 준비하고 있다. 몸속의 생명이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사라지는 세태를 바로잡고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고자 힘쓰고 있는 범용 스님은 매주 낙태와 관련한 동영상을 상영하고 기도를 올리며, 힘없이 사라진 영가들의 넋을 달램으로써 불교의 참 뜻을 전하고자 한다. 또한 누구나 마음을 먹고 행동하면 부처의 자리에 오를 수 있으며 어떤 사유를 하고 어떤 행위를 하느냐에 모든 것이 걸려있음을 피력하며 설사 낙태를 했을지라도 기도를 통해 마음을 다스리고 불쌍한 넋을 달래주기를 호소한다. 하나의 생명이라도 살리는 것이 부처님을 모시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는 범용 스님은 지금도 어디선가 사라져갈 어린 넋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어리석은 생각에 젖은 중생의 그릇됨을 깨우치고자 애쓰고 있다.
성불사: 055-387-7931

 

불교 낙태반대운동에 관련한 광고모집
■ 공모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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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접수기간 및 접수방법
      -접수기간 : 2008. 6. 1(일)~2009. 6. 1(월, 18:00)
      *우편접수 : (626-833) 경남 양산 원동면 대리 859-1 성불사 홍보처 광고공모전 담당자
    *방문접수 : 경남 양산시 원동면 대리 성불사
    *e-mail : prasanna@naver.com

■ 시상내역
-대상1점 상금 300만 원 상장 상패
-최우수상1점 상금 100만 원 상장
-우수상3점 상금 30만 원 상장
-장려상 7점 상장
-참가상 00점 참가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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