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C건설(주), (주)경언CND 진해시 용원 재개발 사업승인 눈앞
지난 2006년 1월 19일 부산신항만(주)의 3개 선석이 개장식을 열면서 130년 만에 제2의 개항 시대를 맞게 되었다. 세계를 고객으로 끌어안겠다는 다부진 포부로 기지개를 켠 부산신항만은 부산 강서구 가덕도에서부터 경남 진해시 용원동에 걸쳐 조성 중이며 모두 30개 선석(연간 806 만TEU 규모)으로 2011년 완공 예정이다. 신항만 건설을 계기로 지역 건설사업도 활황이다. 특히 진해 용원 어시장 옆 원남마을과 원북마을이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하여 신항만 유입 인구를 맞으려 하고 있다.


부산은 지난해 2만 4,000여 명이 감소했다. 반면 경남 인구는 같은 기간에 2만 4,270명이 증가했고 울산도 9,900여 명이 늘어나 전체 부산경남울산 지역의 인구는 1만 명이 증가했다. 신항만이 점차 제 모습을 갖추면서 경남 서부권의 경제전망은 더욱 밝아질 전망이다. 현재 진해 용원 아파트 신축사업은 진해시가 1단계 사업지구로 선정한 이후, HKC건설(주)과 (주)경언CND가 벽산건설을 시공사로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택 매입을 진행 중이다. 이미 계약률이 80%를 넘어 이달 안에 85%이상을 확보해 지구단위 신청을 계획 중에 있다.

용원지역 아파트 신축사업 추진하다
도시의 중심축은 소득의 원천을 따라 이동한다. 다른 요인도 중요하지만 사람이 모이는 결정적인 이유가 소득의 높고 낮음에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동남권 지역에서 가장 큰 소득의 원천을 꼽으라면 누구나 부산신항만을 꼽을 것이다. 그리고 기존의 산호공단과 녹산공단, 경제자유구역과 같은 재화가 생산되는 지역이 중첩되어 있기 때문에 용원지역은 신항만과 자유구역의 주거상업 중심지구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용원지역은 행정구역상 진해시에 속해있지만 거주민의 구성과 경제활동을 살펴보면 부산시의 영향을 받고 있다. 경부대운하 계획으로 강서구의 발전이 가시권에 들어와 경남 서부와 부산을 이어주는 경제벨트의 핵심고리인 진해 용원은 많은 이들이 주목하는 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에 건설된 아파트는 임대단지를 포함하여 불과 몇 개 단지뿐이고, 그중에서도 대형 아파트는 희소한 상황이다. 게다가 새로이 대단위 아파트를 건설할 부지도 없어 대단위 재개발이 시급히 필요한 실정이다. 원남·원북마을 일대의 부지는 2만 3,000여 평(사유지1만 5,000여 평, 국유지 7,000여 평)의 대단지이기 때문에 아파트 신축사업이 실행에 옮겨지면 용원지역 발전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한다. HKC건설(주) 조명섭 회장은 “2종 일반주거지역에 용적율이 250%이기 때문에 1,250가구를 내년 중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입주 시점에 신항만이 완공되고 컨벤션센터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활발한 분양이 예상됩니다”라고 말했다.
창원시에 본사를 둔 HKC건설(주)은 조광건설 시절부터 10년째 지역에서 마산 조광 하우젠 아파트 등 주택건설을 맡아온 견실한 중소건설기업이다. 조명섭 회장은 “지역민들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살고싶은 마음이 드는 가치있는 아파트를 지어 공급하고 싶습니다. 다수의 주민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극소수의 주민들이 이미 계약을 맺은 다수의 주민을 이용하여 버티고 있어 막판 진통이 있다고 한다.
HKC건설(주)은 경남기업과 협의해서 원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마천동의 경남아너스빌에 입주할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원칙이 아니면 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신용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답니다.” 원칙과 신용을 최우선하는 조명섭 회장의 경영철학을 느낄 수 있었다. 아파트 신축사업을 통해 진해 용원 지역은 ‘친환경 복합타운’으로 지역 안에서 경제, 교육, 문화 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된다. 게다가 HKC건설(주)은 창원에 본사를 둔 지역을 기반으로 한 중소건설회사이기 때문에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직접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민의 입장에서 원칙을 지킨다
진해 용원 아파트 신축사업은 주민들이 총 200억 원대의 부채를 짊어지고 있다는 것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진해 용원 현지에서 주민들과 직접 만나며 활동하고 있는 (주)경언CND의 박경연 대표와 김홍기 사장은 수많은 시행사들을 거쳤던 용원지역의 현황을 이야기하면서 “지역주민들의 사정을 우선하는 아파트 신축사업을 하려 합니다”고 설명했다. 아무리 주위 여건이 좋고 개발이 시급한 지역이라 하더라도 사업성이 희박하다면 섣불리 사업을 추진할 간 큰 업체는 없을 것이다. 진해 용원 아파트 신축사업은 시행단계에서 사업을 중단한 업체가 수십 곳이나 되었기 때문에 이번 기회가 가장 최적의 기회이면서 동시에 마지막 호기(好機)일 수도 있다.
이처럼 아파트 신축사업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사업은 간단하지 못하다. 주민들 간의 분쟁, 관리체제 미흡, 이주지연 등은 사업 일정을 지연시키고 사업비가 증가해 결국엔 사업성까지 떨어뜨리는 악영향을 미치게 한다. 이를 막기 위해선 시행사가 법적 절차를 준수하고 투명성을 확보하며 되도록 지역 주민의 입장에서 원칙을 지키는 합리적인 경영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용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아파트 신축사업은 인구가 밀집되고 도로나 상하수도 등 기반 시설이 열악하며 노후불량주택이 많은 지역을 정비구역으로 지정하여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도시환경을 정비하는 사업이기에 지역 주민들의 협조도 중요하다. 극소수의 이기주의적인 발상으로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사례들을 우리들은 많이 접하고 있다.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로 지역발전을 위하여 참여의식을 기반으로 한 미래지향적 사고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100여 개의 시행사가 재개발 사업을 하고자 들어왔으나 6개월도 버티지 못하고 포기했던 용원지구 재개발은 (주)경언CND의 박경연 대표와 김홍기 사장이 지역민과 함께 한다는 생각으로 4년여의 세월을 투자한 끝에 이루어낸 값진 결과물이 될 것이다.
용원 지역의 아파트 신축사업은 창원-진해-부산을 잇는 경제벨트의 발전에 따라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었다. 경제자유무역구역 역시 올해부터 본격적인 외자유치 기약하고 있으며 신항만도 정상 궤도에 올라서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의 주민들과 시행사 및 협력업체들이 합심해 아파트 신축사업을 추진하여 향후 친환경 주거단지가 용원에 조성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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