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녘 땅에서 평화의 사절 특사 활동 펼쳐

▲ 출처 : 예산군

[시사매거진]삼각관계 속에서 지난달 전남 영광으로 허니문 여행을 다녀와 주목을 끌었던 ‘민황(암컷 K0003)’이가 북녘 땅에서 평화의 사절 특사 활동을 펼치고 돌아와 화제다.

지난 25일 군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7시를 마지막으로 GPS 송신이 끊기는 바람에 지난해 11월 일본으로 날아갔다가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산황이와 같이 변전소의 고압전선에 감전됐거나 밀렵에 의해 죽은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 있었으나 지난 23일 드디어 그 경로를 파악했다고 밝혔다.

밝혀진 행선지는 뜻밖에도 대한민국이 아닌 북한이라는 점에서 특히 주목을 끌고 있다

GPS를 통해 밝혀진 행선지는 북한의 황해도 개성시(14일)와 개풍군, 해주시, 안악군(15일)등지를 거쳐 9일 만인 지난 23일 오후 7시에 황새공원에 되돌아 온 것이다.

황새공원 남형규 박사는 “GPS 위치추적장치로 위치에 행선지가 저장되어 있었으나 북한의 특수한 사정으로 전파가 끊겨 추적이 불가능했으며 남한 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그동안의 이동경로를 파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특히 귀소본능에 따라 황새공원으로 왔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으며 귀향한 황새가 황새공원 내에서 건강하게 먹이를 섭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있는 시점에서 황새가 평화의 사절로 다시금 남북 화해의 무드를 조성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희망과 길조의 상징인 황새의 귀향을 환영했다

황선봉 군수는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해있으며 보호를 받고 있는 황새가 북한 측 조류학계의 관심을 이끌어 내면서 동물사랑을 발판삼아 동족애로 발전시킬 수 있는 평화의 전령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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