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의 비보풍수만 알아도 생활이 달라진다!

"우리 풍수에는 산을 중시하는 사상이 들어 있다. 이를 산신사상(山神思想)이라고 한다. 땅을 중시하는 지모사상(地母思想)이라고도 한다. 이 사상이 우리 풍수의 원류(源流)이다. 우리 민족은 인간이 산과 연결되어 있다고 믿었다. 산이 살아 있는 존재와 같다고 인식했다. 산의 표피는 인간의 거죽과 같다. 바위는 인간의 뼈와 같다. 그래서 흙으로 이루어진 산은 육산(肉山)이라 했고, 바위산은 골산(骨山)이라 했으며, 산줄기 안에 맥이 있다고 생각했다. 산을 살아 있는 사람처럼 기가 흐르는 존재라고 인식했다. 이것이 전통적인 풍수지리사상이다."

저자 안종선 | 출판사 중앙생활사

[시사매거진=이미선 기자] 우리가 살아가는 과정의 면면은 대부분 풍수와 연관된다. 풍수라는 이념에 지나치게 집착할 것은 아니지만 집에서나 집을 떠나서나 모든 것이 풍수와 연관된다. 일을 마치고 돌아와 쉬거나 잠을 자는 집도 풍수와 연관 지을 수 있고, 생활 속에서 만나는 면면을 모두 풍수와 연관 지을 수 있다.
집을 짓기 위해 터를 잡는 일은 물론 집 짓는 과정이나 꾸미는 일도 풍수와 연관된다. 

집을 짓고 나서 물건을 수납하거나 인테리어를 하는 과정도 풍수와 연관된다. 최종적으로 부족한 것을 보충하는 과정에서 풍수는 위력을 발휘한다. 또 부족한 것을 메우고자 하는 과정에서 비보풍수를 만나게 된다. 어떤 지형이나 산세가 풍수적으로 부족하다고 할 때 이를 보완하는 풍수적 비법이 바로 비보풍수다. 

비보풍수는 다양한 각도와 실용적 범위에서 여러 가지 목적으로 적용되며 다각적인 방법으로 실행한다. 목적과 시기도 제각각이어서 용맥, 장풍, 득수, 형국 등 풍수의 모든 주요 이론에 적용한다. 인테리어도 비보풍수의 범주에 포함된다.

<문화유산으로 배우는 비보풍수>에서는 종묘, 부도, 돌부처, 비석, 철당간 등 우리가 생활에서 만나는 비보풍수를 소개한 다음 비보풍수의 정의, 비보풍수의 종류와 적용 사례를 컬러사진과 함께 설명했다. 수목비보, 조산비보, 물비보, 사탑비보, 문자비보, 그림비보 등 곳곳에 비보풍수가 적용된 사실을 알고 나면 ‘아! 그래서 그렇구나’ 하는 깊은 깨달음을 얻을 것이다.

의도하지 않지만 일상에서 풍수를 접하다 보니 지나치게 빠져들면 일상이 피곤해진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풍수는 어려운 것도 아니고 피곤해지는 것도 아니다. 그냥 일상에서 접하는 것이다. 우리 생활을 윤택하게 하고자 하는 풍수의 정화인 비보풍수는 오래전부터 전승되고 있다. 따라서 현대에 적용하여 좀 더 나은 미래 발전에 응용하는 것이 옳다. 학문이기 이전에 우리 문화이고 생활관습으로 우리 생활 곳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비보풍수를 이 책에서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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