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취재결과, 카지노 매출액 180% 넘는 성장세 기록

[시사매거진/제주=신관호 기자] 지난해 제주 관광수입이 내국인 관광 악재에도 불구, 외국인 관광 열풍에 힘입어 1년 전보다 8000억 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잠정, 추산됐다.

이와 더불어 동기간 제주지역 카지노 매출액도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외국인 여행객들의 제주 관광영향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7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관광 조수입은 6조539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된 것으로 확인됐다. 2017년 조수입 5조7000억 원보다 8390억 원(14.7%) 늘어난 규모다.

이런 조수입 증가세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도내 지출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내국인 관광시장 조수입의 경우 지난해 4조300억 원으로 잠정 집계, 2017년 4조 1740억 원보다 1440억 원(3.4%)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외국인 관광시장 조수입은 지난해 2조 5090억 원으로 2017년 1조5260억 원보다 9830억 원 늘어 64.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도내 관광시장의 외국인 조수입 증가율은 예술·스포츠·여가업종에서 두드러졌다. 이 업종에 대한 2017년과 2018년을 비교한 조수입증가율이 184.6%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또 소매업종도 외국인 관광에 따른 동기간 조수입증가율이 54.8%를 나타냈다.

다른 업종의 경우 외국인 관광에 따른 운수업의 이 기간 조수입 증가율은 0.0%로 보합세를 기록했으며 숙박업종은 오히려 1.1%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음식점업종은 29.0%의 증가율로 비교적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처럼 여가업종 관련, 외국인 조수입이 증가율이 비교적 크게 나타나면서 도내 카지노의 매출 증대를 견인한 것 아니냐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제 본지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을 통해 도내 8개 카지노의 매출액을 확인했다. 그 결과, 지난해 도내 8개 카지노의 총 매출액은 5111억7000만원으로 2017년(1788억300만원)보다 3323억6700만원 느는 등 185.8%의 매출 증가율을 나타냈다.

도내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카지노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제주 여행 관심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일선 관광업체들도 내국인보다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영업에 집중하는 추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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