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전체 토지거래필지 수 감소폭 30%선 육박...부동산 악재 현실로

 

제주시의 올해 1~9월간 시내 토지거래 필지 수의 전년 동기 대비 감소율이 30% 가까이 달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4일 제주시내 한 상업용 부지에 상가 분양을 홍보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_신관호 기자)

[시사매거진/제주=신관호 기자] 속보=올들어 제주도 아파트값 상승 둔화와 악성미분양 등 주택시장이 침체(본지 9월20일자,10월 1일자 등 보도)된 가운데, 올해 1~9월 제주시 분양권 거래량이 1년전보다 80% 이상 줄면서 시 전체 토지거래량도 3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도내 부동산 경기 흐름의 절반 이상에 영향을 주는 제주시 토지거래시장이 흔들리면서 도 부동산 시장 악재가 확산될 조짐을 보여준다.

4일 제주시에 따르면 올해 1~9월간 시내 토기거래필지 수는 2만3957필지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3228필지)보다 9271필지(27.9%) 감소했다. 동기간 시내 토지거래 면적도 2481만2000㎡에서 1939만6000㎡로 541만6000㎡(21.9%) 줄었다.

이는 분양권을 중심으로 거래경기가 급격히 악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내 분양권 거래필지 수는 지난 1~9월 474필지로 전년동기(2405필지)보다 1931필지 줄면서 80.3%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 비교기간 시내 분양권 거래면적도 12만9000㎡에서 3만3000㎡로 9만6000㎡ 줄어 74.4%의 감소폭을 나타냈다.

토지 매매경기도 시내 토지거래 경기 악화에 일조했다, 지난 1~9월 시내 토지매매 필지 수는 1만2760필지로 전년 동기(1만8645필지)보다 5885필지 줄어 31.6%의 감소세를 보였다. 동기간 매매 면적도 1249만1000㎡에서 854만1000㎡로 395만㎡ 줄면서 31.6%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여기에 증여도 신탁거래 필지 수 감소율도 27.4%, 신탁거래면적 감소율도 12.3%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증여 거래 필지 수와 그 면적 감소율도 각각 2.3%, 8.2%로 집계됐다.

이외 다른 이유로 거래한 필지 수는 지난 1~9월 1835필지로 전년 동기(1454필지)보다 381필지 늘면서 26.2%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시 전체 거래 필지 수의 7.6% 수준의 거래량에 불과해 시 토지거래 경기회복에 영향력이 미비했다.

더욱이 기타 거래필지 수가 면적 기준으로는 동기간 267만7000㎡에서 224만4000㎡로 43만3000㎡ 줄어 16.2%의 감소폭을 나타내 사실상 토지면적 거래 증가에 힘이 되지 못했다.

지역별로는 동지역의 거래경기가 심각했다, 올해 1~9월 제주시 동지역 토지거래 필지 수의 전년 동기 대비 감소율이 32.2%로 시 전체 감소율(27.9%)을 4.3%p 웃돌았으며 면적기준으로는 비교기간 동지역 토지거래면적 감소율이 37.0%로 시 전체 토지거래면적 감소율(21.9%)보다 15.1%p 상회했다.

읍면지역의 경우 한림읍 중심으로 토지거래필지 수의 감소폭이 컸다, 지난 1~9월 한림읍 토지거래 필지의 전년 동기 대비 감소율이 35.2%를 기록했으며 동기간 토지거래 면적 감소율도 12.9%를 나타냈다.

이 밖에 용도별로는 공업지역의 토지거래필지 수 감소율이 비교기간 76.0%, 토지거래면적 감소율도 45.5%로 집계했으며 주거지역도 비교기간 감소율이 필지수 26.2% 면적 57.4%를 각각 기록하는 등 시내 개인과 기업의 토지시장 경기가 모두 침체됐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금융기관 대출규제에 따른 거래심리 위축과 부동산 시장의 안정을 관망하는 추세로 인해 토지거래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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