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고기봉 기자] 운전자라면 모두 알고 있듯, 도로교통표지판은 주의나 규제, 지시, 또는 지시 사항 등을 의미하며 안전한 운전을 위해서는 이를 준수해야한다. 도로 교통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는 곳은 반드시 표지판 지침에 따라 운전을 해야만 안전한 교통상황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로 표지판은 인근 지역의 가장 주요한 정보를 운전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도로 안내판이 잘못 표기돼 있거나 꼭 있어야 할 자리에 있지 않고 엉뚱한 자리에 있다면 이것은 없는 것보다 못하다. 

행정이 도내 곳곳에 설치한 도로표지판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서 운전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며 혼란을 부추기고 있어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역 사정을 모르는 도민 및 관광객들은 도로표지판의 잘못된 표기 등으로 불편을 겪으면서 제주 관광의 이미지를 흐리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제주서부경찰서에서 제주첨단과학단지 도로에 일부는 아라로 표시되어 있고 일부는 아라동으로 표시되어 있음. 제주시내도 아라로 표시되어 있는 곳이 많아 정비 시급.

제주시내에 봉개동, 삼양동, 화북동은 리 단위가 있어 동으로 표시하지 않아도 되지만, 아라는 '리' 단위도 아니기 때문에 '아라' 표시는 잘못된 표기라 할 수 있다. 

때문에 제주 시내 일부 도로 표지판에 '아라'로 표시되어 있는 표지판을 '아라동'으로 지명을 통일하거나 차라리 관광객들이 편익을 위해 '제주대학교 병원'으로 표시해도 좋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또한, 서귀포시 표선면 화천리에 세워진 표지판에는 사라진 관광지를 그대로 표시하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표지판을 교체하면서 현장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아  예산 낭비가 초래되고 있다. 

제주화석박물관은 박물관 운영을 않하고 있는데도 행정은 버젓이 관광 표지를 하고 있다.

도로 표지판 정비를 하면서 제주도청 및 국민신문고에 신고된 일부분만을 교체하는 등 현장 확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적극적인 행정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무엇보다 실질적으로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들 모두가 이 같은 교통안전 표지판에 대한 관리와 점검에 지금까지와는 달리 좀 더 많은 애정과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표지판의 설치와 개선보수 후에는 서류상의 검사가 아닌 반드시 행정 담당자들의 최종 현장 확인 검사가 준공의 필수요건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관광객 박모씨(53·부산시 연제구)는 "초행길 운전은 도로에 설치된 이정표가 유일한 길잡이인데 일부 표지판의 잘못된 표기가 제주 관광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옥의 티'가 될 수 있다"며 "행정은 가장 기본적인 공공시설인 도로에 대한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이며 조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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