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_메디블록)

[시사매거진=최지연 기자] 헬스케어 블록체인 기업 메디블록(공동대표 고우균·이은솔)과 경희대치과병원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블록체인 '치과 검진 EMR 시스템'을 중국에 수출한다고 밝혔다.

메디블록와 경희대 치과병원은 중국 하얼빈시 대형종합병원인 하얼빈 제2병원과 치과검진 플랫폼 기술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전했다.

이번 계약은 중국 하얼빈시 ‘글로벌 메디컬시티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보건복지부 지원 아래 진행되었다. 오는 2020년부터 5년간 하얼빈시 제2병원을 지원하게 되며, 운영예산은 연간 20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계약의 주요 사항은 ▲치과종합검진 EMR 시스템 기술구축 ▲치과종합검진센터와 바이오 급속교정클리닉 개소를 위한 진료시스템 구축 및 전문 컨설팅 ▲의료진 교육 지원 등이다.

앞서 메디블록과 경희대치과병원은 2018년 1월 18일 의료기록 체계의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지난 4월 EMR 시스템을 출시한 바 있다.

메디블록이 개발한 치과 검진 EMR 시스템은 문진표 작성 시 전신건강상태, 구강건강 인식도 및 습관 등 모든 설문을 전산화하여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파악하고, 진단결과를 여러 진료과가 공유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계약으로 하얼빈시 제2병원에 도입되는 시스템은 치아나 잇몸 상태뿐 아니라 구강 구조, 얼굴 균형, 저작 기능 등을 고려한 전반적인 치과 검진 시스템으로, 검진 비용을 최소화하고, 치과 전용 CT(컴퓨터 단층 촬영)나 3차원 얼굴 스캐너 등 최신 장비를 이용해 진료 계획을 객관적으로 제시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고우균 메디블록 공동대표는 “이번 계약은 하얼빈시, 중국하얼빈 위생 건강위원회 및 하얼빈시 제 2병원과 함께 하는 한·중 민관 의료협력의 성과라 의미가 크다”며, “우수한 치과 검진 EMR 시스템을 인정받은 것으로 생각하고 앞으로도 시스템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메디블록은 서울대병원, 세브란스 병원, 가톨릭중앙의료원, 그리고 하버드 의과대학 실습 수련병원인 MGH와 의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정부 관계 부처가 합동으로 2023년까지 진행하는 ‘데이터 AI 경제 활성화’ 계획의 한 부분인 마이데이터 사업 의료분야에 최종 지원 사업자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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