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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온라인뉴스팀] JTBC 새 월화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에서 개똥이 역을 맡은 공승연이 빠져들 수밖에 없는 화수분 매력으로 독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있다.

닷푼이면 시장의 모든 일을 해준다하여 ‘닷푼이’라 불리던 개똥이가, 꽃파당의 견습생 ‘석달이’에서 모두의 인정을 받는 대활약으로 ‘관계자’까지 된 것.

개똥(공승연 분)이 위기에 처했다고 생각한 마훈은 주막을 찾았다.

“뭐하시오 부인. 집에 갑시다”라며 서방인 척했고, 돌아오는 길 개똥은 “걱정해주는 거냐”며 짓궂게 웃었다.

마훈은 아니라며 당황했지만, ‘눈동자가 흔들리는 건 거짓을 말할 때. 입술을 깨무는 것은 무언가를 숨길 때’라며 스스로 거짓임을 알았다.

그가 이런 생각을 갖게 된 사연이 드러났다.

과거를 보는 대신 사람들 인연을 이어주는 중매쟁이가 되려는 마훈의 형 마준(정윤석). 아버지 마봉덕(박호산) 때문에 자신이 이어준 노비들이 헤어지게 되자, 스스로 노비로 위장해 그들이 달아날 수 있게 도왔다.

도망간 노비를 잡아오라는 마봉덕의 지시에 시신으로 돌아온 자는 마준이었다.

분노한 마봉덕이 노비들을 모두 죽이려 하자, “첩이든, 기방이든 전 이제 마누라 필요 없습니다. 저만이라도 좀 살려주십시오”라며 사내 노비가 여인을 배신했고, 이를 본 마훈은 큰 충격을 받았다.

“목숨보다 소중하다던 사랑이 결국 제 목숨 앞에선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알아버린 것.

대야에 가득 넣어둔 이불을 힘껏 밟으며 더욱 씩씩하게 웃어 보이던 개똥의 미소는 그간의 설움과 아픔을 느끼게 만들어 진한 여운을 남긴 가운데, 미워할 수 없는 천방지축 억척 처자 개똥이의 단짠 행보는 캐릭터의 섬세한 감정선을 느껴지게 해 보는 이들의 연민을 자아내고 있다.

이수는 왕의 무게를 실감하고 있었다.

마봉덕은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도 다치지 않는다. 철저히 자신을 숨기는 게 시작이다”라고 그에게 조언했지만, 이수는 세자의 시해 사건을 파헤치기로 했다.

마봉덕은 예상치 못한 행동에 이수를 견제했다.

혼사 때문에 한양에 온 친척과 운종가에 나온 강지화(고원희). 우연히 마주친 도준(변우석)을 한눈에 알아봤고, 모른 척 뒤돌아섰지만 댕기를 자신에게 대보며 “일단 말을 걸어야 그대의 발을 붙들어 둘 거 아닙니까”라며 첫 만남과 비슷한 말을 건네는 도준에게 설레지 않을 수 없었다.

좌상 강몽구(정재성)의 외동딸로 중전 후보로 거론되는 지화에게 마봉덕은 마훈과의 혼담을 넣은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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