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러너 2049’ 스틸

[시사매거진=박한나]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는 SF 블록버스터의 기준을 새로 쓸 것이라고 기대가 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명품 배우들의 역대급 만남일 것이다. 

우선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 라이언 고슬링이 새로운 블레이드 러너 ‘K’를 연기한다. 다양한 장르에서 섬세하고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할리우드 연기파 계보를 이어나가고 있는 그는 ‘블레이드 러너 2049’에서 자신을 둘러싼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30년째 실종 상태였던 전직 블레이드 러너 ‘릭 데커드’(해리슨 포드)를 찾아가는 인물로 분한다. 라이언 고슬링은 스스로에 대한 의심과 인간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외로운 추적의 길을 걷는 캐릭터 ‘K’를 통해 깊은 고뇌와 고독에 잠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해리슨 포드는 35년 만에 ‘블레이드 러너 2049’를 통해 자신의 인생 캐릭터 ‘릭 데커드’로 돌아온다. 할리우드 영화사에 길이 남을 작품들의 주역으로 활약한 해리슨 포드는 그의 진가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릭 데커드’를 다시 연기하면서 이전 <블레이드 러너>가 관객들에게 남긴 여러 의문들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35년 전 역할, 기특하게도 아직 잘 맞는다.”고 소감을 남긴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압도적인 존재감을 예고한다.

또한 메소드 연기의 대가 자레드 레토가 리플리컨트의 전능한 창조자이자 비정한 파괴자 ‘니안더 월레스’로 합류,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자레드 레토는 최근 <수어사이드 스쿼드>(2016)에서 DC 코믹스의 대표 빌런 캐릭터인 ‘조커’로 분해 극한의 연기력을 선보여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실제로 작품 속 배역 몰입도가 상상을 초월하는 배우로 알려져 있는 그는 이번 ‘블레이드 러너 2049’에서도 광기의 카리스마와 속을 알 수 없는 신비로움을 모두 갖춘 ‘니안더 월레스’를 통해 또 한번의 역대급 캐릭터를 보여줄 것이다.

끝으로 쿠바 출신의 배우 아나 디 아르마스가 ‘K’의 그녀 ‘조이’를 연기한다. “’조이’ 역은 연기하기 굉장히 어려운 캐릭터다. 하지만 그녀는 이 캐릭터를 소화할 분위기와 에너지, 감각, 연기력을 모두 겸비한 배우다.”라고 전한 드니 빌뇌브의 말처럼 아나 디 아르마스는 독특하면서도 몽환적인 ‘조이’ 캐릭터를 열연,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이다.

이같이 최적의 역할을 연기한 대체불가 배우들의 만남은 ‘블레이드 러너 2049’의 완성도를 한껏 끌어올리며 완벽한 시너지를 발휘, 관객들의 마음을 완벽하게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