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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배종옥은 MBN-드라맥스 수목드라마 ‘우아한가(家)’(극본권민수, 연출 한철수, 육정용)에서 냉철한 카리스마 한제국으로 분해 안방극장을 사로 잡고 있는 가운데, 그의 대사들이 드라마를 더욱 빛내주고 있다.

정혜인은 오승은에게 2만 평의 땅문서와 젊은 남자와 포옹하고 있는 파파라치 사진을 조심스레 내밀며 아들 전진서(모서진)의 지분 포기 각서에 서명하라고 제안했다.

그녀는 전혀 당황하지 않고 도리어 TOP팀의 느슨한 일 처리를 비웃으며 “서진이, 회장님 자식이다. 그 피 어디 안 가. 호랑이 새낄 우리에 가두면 안 되잖아?” 라며 지분 30%를 역제안하는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MC가문에 대한 욕망을 품은 여배우의 카리스마와 허당스러운 반전 모습을 번갈아 보여주며 웃음과 긴장감을 동시에 안겨주고 있는 오승은은 능구렁이 같은 표정과 대사 톤으로 최나리 역을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극 흐름에 신선한 흥미를 안겨주고 있다.

다음 2회에서는 MC그룹의 업무 철학에 대해 복잡한 심정을 비추는 허윤도(이장우 분)를 향해 “난 성미가 급하진 않지만 인내는 부족한 편이야”라며 TOP의 체계에 하루 빨리 그가 적응하길 바라는 마음이 드러났다.

뒤이어 허윤도의 만년필을 만지는 모습에선 그와 모석희(임수향 분)를 향한 작은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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