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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공효진=로코' 이미지가 강하지만 영화에서는 연기 폭의 스펙트럼을 확대해 '미쓰 홍당무(2008 제7회 영화대상 여우주연상)' '미씽 사라진 여자(제37회 황금촬영상 최우수 여우주연상)' '도어락' '뺑반' 등 흥행과 상관없는 연기변신을 선보이며 가능성과 존재가치를 동시에 입증해 보였다.

손담비는 극 중 동백(공효진)이 운영하는 까멜리아의 알바생 향미 역을 맡았다.

향미는 아무 생각 없이 사는 것 같지만, 직관적인 촉과 비상한 관찰력으로 옹산 사람들 각각의 비밀을 쥐고 있는 인물. 지금껏 본 적 없는 독특한 캐릭터를 손담비만의 통통 튀는 연기로 그려 나갈 예정이다.

옹산을 휘어잡는 진짜 대장은 따로 있었으니, 바로 용식(강하늘)의 엄마 곽덕순(고두심). “백두게장 덕순”이라는 한 마디로 골목을 정리할 수 있는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이다.

겉보기에는 억척스럽고 퉁명스런 ‘할크러쉬’이지만, 천성이 엄마라 동네 배고픈 애들 잡아다 뭐든 먹이고 보는 정 많은 인물이다.

그렇게 품은 애들 중엔 동백(공효진)과 필구(김강훈)도 있다.

동네북인 동백의 유일한 편이자 든든한 ‘빽’이 돼주는 것.

차영훈 감독은 작품에 대해 "편견에 갇혀있는 여자 동백이 자신의 편견을 깨뜨리고 나가는 성장담이면서 동백이를 우직하게 응원하는 용식이와의 멜로를 담았다"며 "동네 사람들과의 휴먼 드라마이기도 하다"는 말로 제작의도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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