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회 본청 245호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조국 정국과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_뉴시스)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조국을 둘러싼 권력형 비리의 몸집이 커지고 고착화되고 있다"며 "이번 정기국회 국감에서는 결국 조국을 둘러싼 권력형 비리 진상규명을 할 수밖에 없는 국감이다"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지금 거의 전 상임위에서 조국 관련된 비리, 진상규명을 위한 이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그것도 1개 부처가 아닌 그 안에 관련된 기관·단체가 많아지는 형국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임위별로 관련된 비리 조사를 해보니 예컨대 정무위는 조국가족 사모펀드 관련된 것들을 해야 하고, 기재위는 불법과 편법 동원한 재산불리기 과정에서 세무조사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교육위도 딸 스펙조장, 웅동학원 사유화 문제, 과기위에도 조국관련 이슈 실시간 검색어 조작 의혹 등이 있다"며 "행안위는 서울시와 교통공사 공공 와이파이(WIFI)사업, 행안부의 수상한 조국 펀드 회사 몰아주기 의혹, 인사혁신처에 조국 공직자 윤리법 위반 의혹, 행안부 주민등록 조작 의혹, 부산의료원 등 이런 것을 다 조사해야 할 것 같다"고 나열했다.

나 원내대표는 "저희가 계속 국정조사를 요구했지만 여당은 수사 중이라 국정조사를 못한다면서 상당히 궁색한 변명으로 회피하고 있다"며 "과거 최순실 사태 때 실제 국정조사를 했다. 수사 중이라 답변 못 한다는 장관 후보자에 이어서 수사 중이라 국정조사 못한다는 여당, 이런 식으로 국민 민심을 외면하면 더 큰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충고했다.

아울러 "조국 파면이 민생의 시작이다"라며 "현시점에 조국 덮고 민생 시작하자는 여당, 정말 염치 없다. 각종 정책, 민생을 조국 물타기에 쓰는 아주 무책임한 정치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국으로 헌정질서가 모욕 당하는 사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며 "조국 지키기에 모든 에너지를 쓰는 이 정권이 반에 반에 반만큼 민생에 쏟아부었다면 민생 경제가 이 지경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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