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한 황교안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_뉴시스)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8일 청와대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문재인 정권 민심 역주행의 결정판은 바로 조국"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민심 역주행을 끝내 고집한다면 국민의 더 큰 분노와 압도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 대표는 "오늘 우리가 이곳에서 회의를 여는 이유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의 민심 역주행을 규탄하고 국민의 엄중한 경고를 전하기 위해서"라며 "지금 문재인 대통령은 현실 인식부터 국정 운영까지 국민들과 전혀 다른 세상에 혼자 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조국 임명에 반대하는 시국선언문에 서명한 대학교수가 2100명을 넘었고, 법조인들도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대학생들은 자발적으로 촛불을 들고 나섰다"며 "지금 국민들은 조국을 당장 구속시키라고 외치고 있고, 조국은 당장 그 자리에서 내려와서 검찰청 조사실로 가야 한다는 민심의 거센 분노가 들리지 않느냐"고 물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대한민국의 현실을 직시하시라. 도대체 언제까지 혼자만의 세상에 살면서 국정을 어디까지 파탄으로 몰고 가려고 하는 것인가"라며 "분노와 저항의 불길이 청와대 담장을 넘기 전에 잘못된 꿈에서 깨어날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이 며칠 전 '우리 경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며 "국민들은 IMF 때보다도 더 힘들다고 절규하는데 이게 우리 경제의 올바른 방향인가. 국민의 민심과 완전히 거꾸로 가는 정권이다. 대통령이 앞장서서 가짜뉴스를 만들고 혼자서 '정신승리'하겠다는 거 아닌가"라고 성토했다.

이어 "외교안보에 대해서는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며 "북한 핵무기가 하나라도 없어졌나. 오히려 열 번이나 미사일과 방사포를 금년 들어와서만도 쏘지 않았나. 한미동맹 무너뜨리고 한미일 공조 깨뜨린 것이 이 정권 외교안보의 뚜렷한 성과라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황 대표는 하재헌 중사가 정부로부터 전상(戰傷)이 아닌 공상(公傷)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선 "정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청년에게 최고 예우를 해줘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공로를 깎으려 드는 정권, 과연 이게 정상인가"라고 개탄했다.

황 대표는 "일부 보훈심사위원은 전(前) 정권에서 영웅이 된 사람을 굳이 전상자로 인정해줘야 하느냐는 말까지 했다고 한다"며 "보훈처가 이런 사람에 의해서 좌우되고 있으니 공산당 활동을 한 손혜원 부친을 국자유공자로 선정하고 6·25 전범 김원봉에게 훈장 주겠다고 나서는 것 아니겠나"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우리 전쟁영웅은 모욕하고 폄훼하고 푸대접하면서 오히려 북한정권에 기여한 사람들을 떠받들고 있으니 도대체 누가 대한민국을 위해서 목숨을 걸겠는가"라며 "사과도 문책도 없이 당장의 상황만 모면하려 한다면 국민들께서 결코 용납하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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