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TV조선

[시사매거진=온라인뉴스팀] 박술녀는 2남 5녀에, 앞을 못 보는 외할머니, 노름으로 재산을 잃은 아버지 등 가족들을 대신해 시장에서 생선 행상을 하며 생계를 꾸려야 했던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박술녀는 “하루 종일 생선과 함께한 어머니가 집안에 잔치가 있어 나가실 때는 꼭 ‘한복’을 차려입고 나가셨다”며 “그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말한다.

돈이 없어 학교도 제대로 가지 못할 딸에게 그녀의 어머니는 “전통은 사라지지 않는다”며 “한복을 배워보라”고 권하셨고, 그 말 한마디에 박술녀는 한복 디자이너의 꿈을 키우게 된다.

박술녀는 “외할머니께서 지어주신 이름이 박술녀”라며 “저희 돌아가신 외할머니께서 앞을 못 보셨다. 시각 장애인이셨다. 태어나셨는데 강아지가 눈을 핥아 그때부터 시각장애인이 되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술녀와 함께 작업한 연예인들은 하나같이 그녀에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남주는 "(선생님도) 차가워 보이는 이미지가 있으시지만 따뜻하고 여리시다"라고 비단 같은 박술녀의 부드러운 심성을 이야기했고, 아나운서 이금희는 "알고 지낸 25년 동안 그대로 시다"며 박술녀의 한결같음에 존경심을 드러냈다.

전광렬도 "워낙 잘해주시고 덕담도 많이 해주셔서 촬영 끝나자마자 (선생님께) 달려왔다"고 말해 박술녀와 오랜 인연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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