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강세 제주의 기울어진 정치환경 바로 잡을 것

 

기자회견 하는 구자헌 전 자유한국당 도당위원장(사진_시사매거진)

[시사매거진/제주=김법수 기자]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구자헌(변호사, 51) 전 위원장이 "도당 위원장직을 내려놓고 서민보수. 개혁보수, 공정보수를 실현시키기 위해 도민속으로 들어가겠다"며 내년 4.15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구자헌 전 위원장은 11일 오전 11시 30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제주의 기울어진 정치환경을 바로 잡겠다"고 피력했다.

구 전 위원장은 "탄핵 이후 이어진 지방선거 참패와 보수 분열의 고난속에서 도당 위원장으로서 맡은 바 직무를 묵묵히 이행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력을 모으고 함께 자유한국당을 굳건히 세워 다가오는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열망들이 당원들을 모이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자헌 전 위원장은 "지난 1년 자유한국당에 대한 도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온몸으로 받아 안을 수 밖에 없는 힘든 시간이 많았다"며 지난날의 소회를 밝히면서 "한편으로는 문재인 정부의 독주 속에서 균형을 잡을수 있는 보수 세력을 만들어야 한다는 민심의 흐름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 전 위원장은 지난 10일 자유한국당 도당위원장 임기를 마쳤고 현재 도당 제주시 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구자헌 전 위원장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도당 위원장의 1년 임기가 어제 끝나며 차기 위원장 선임절차가 시작됐지만 연임을 하지 않고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고 "축산 문제와 개발이 중단된 지역, 농촌문제 등 지역의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하면서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한편 구 전 위원장이 출마 예정인 '제주시 갑' 지역은 4선의 강창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터줏대감으로 지키고 있고 김태석 제주도의회의장(더불어민주당)과 박희수 제9대 제주도의회의장(더불어민주당), 장성철 바른미래당 제주도당 위원장, 김영진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장(무소속), 고경실(무소속) 전 제주시장 등이 내년 총선에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제주는 총선의 경우 2000년대 들어 길게는 장장 20년 가까이 민주당 후보들이 의석을 독식했던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정국을 지나 정권이 바뀌고 시간이 흘러 현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 논란속에서 민심의 향방은 어디로 향할지 이번 추석 민심을 통해 제주의 일꾼들은 내년 총선을 향해 서서히 불을 밝히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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