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경찰서 대신파출소 순찰 2팀장 경위 김문석(범죄심리사)

(시사매거진257호=김문석 칼럼위원) 수확의 결실을 맺는 9월엔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있다. 추석에는 오랜기간 떨어져 살던 친척이나 가족들이 모여서 정담을 나누며 맛난음식을 나눠먹는 즐거움이 있다. 그러나 추석명절은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가정에서는 즐거움을 만끽할수 있지만 우리 사회와 이웃에서 소외를 받고 있는 홀몸어르신들에게는 추석 명절이 오히려 힘들게 한다.

우리가 세상에 태어나 가장 먼저 접하는 곳이 부모님이 계신 가정이다. 그 가정에서 부모의 사랑어린 보호를 받으며 성장하고 가족구성원에서 사회인으로 또 다른 가족구성원을 구성하며 모두들 살아간다. 그러나 그 가족구성원들이 추석명절때에 부모가 계신 고향을 찾아 뵙지만 평생을 자식을 위해 헌신하며 먹고 싶은거 안먹고 쓸 거 안쓰며 모아둔 전 재산을 자식들에게 다 물려주었건만 자식들은 소외감과 고독속에 홀로 남은 여생을 하루하루 연명하며 보내시는 우리들의 부모님인 홀몸어르신들을 아량곳 하지않고 가족구성원들간의 재산 상속문제 많고 적음에 부모들 앞에서 시작된 말싸움의 가정폭력으로 이어지고 이를 보고있는 우리 부모님들에게는 더욱 힘들게 한다.

바쁘다는 핑계로 고독감과 소외속에 아무도 찾아주지 않는 단칸방에서 홀몸어르신이 홀로지내다가 사망하는 일들이 우리 주변에 비일비재(非一非再)하게 발생되고 있지만, 사망한지 몇 일이 지나서야 가족이 아닌 이웃 주민이나 방문요양사 등에 의해 발견되고 있지만, 추석명절이라 부모가 계신곳을 찾아와서 가족과 형제끼리 발생하는 가정폭력으로 힘들어 하시는 우리의 부모님들이 없도록 기해년 추석명절에는 가정폭력 없고 보름달 같이 환한 미소로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추석명절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자식들이 무관심 속에 길거리를 배회하고 소외감으로 힘들어 하고 있는 홀몸어르신들에게 인간적인 관점에서 다가가 진정어린 자식의 일상으로 걱정해 주는 그 자체만으로도 현실속에 삶의 의미를 느낄수 있을 것 이다. 다가오는 민족의 대명절 추석, 이번 추석명절에는 외로움과 적적함으로 남들 모르게 홀몸어르신들이 눈물을 훔치지 않도록 우리모두가 우리 이웃에있는 우리들의 부모님 홀몸어르신들과 다함께 사랑을 나누며 삶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살맛나는 세상, 다 함께 희망을 이어주는 정감이 넘치는 한가위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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