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스크린 오페라’ 시리즈 2007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공연작 (9/28)

롯데콘서트홀 ‘온 스크린 오페라 시리즈’ '벤베누토 첼리니(Benvenuto Cellini)' (c)Magdalena Lepka 

[시사매거진=강창호 기자] 오는 9월 28일(토) 오후 2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온 스크린 오페라 시리즈’ <벤베누토 첼리니>가 상영된다.

롯데콘서트홀은 '작곡가 시리즈'로 한 사람의 작곡가를 선정, 연중 두 차례의 콘서트를 통해 해당 작곡가를 집중조명한다. 지난해 쇼스타코비치에 이어 올해 선정된 작곡가는 서거 150주년을 맞은 프랑스 작곡가 엑토르 베를리오즈.

베를리오즈 첫 번째 연주회로 2007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공연된 오페라 <벤베누토 첼리니>실황을 영상으로 준비한다.

<벤베누토 첼리니>는 베를리오즈의 첫 오페라로 1838년 초연시 처참한 실패로 베를리오즈에게 큰 상처를 주었다. 로마유학 후 돌아와 유학경험과 열정을 살려 오페라에 도전, 16세기 유명 조각가이자 금 세공사인 벤베누토 첼리니의 일대기를 담은 오페라를 작곡했으나 흥행에 실패한 것이다. 그러나 이후 <트로이인>, <파우스트의 겁벌>과 같은 오페라 걸작들이 나오기까지 <벤베누토 첼리니>는 베를리오즈의 창작에 있어 중요한 토양이 되었고, 20대의 젊은 베를리오즈의 열정과 도전정신을 담았다는 점에서 가치와 의미를 담고 있다.

롯데콘서트홀 ‘온 스크린 오페라 시리즈’ '벤베누토 첼리니(Benvenuto Cellini)' (c)Magdalena Lepka

이번 영상은 2007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연주로 그 해 페스티벌 최고의 화제작으로 손꼽혔다.

바그너 전문인 독일 테너 부르크하르트 프리츠가 타이틀 롤을 맡았고, 라트비아 소프라노 마야 코발레프스카가 첼리니의 연인 테레사 역을 맡았다. 첼리니에게 계속 도전하지만 언제나 당하기만 하는 라이벌 피에라모스카 역은 프랑스 바리톤 로랑 나우리가 맡아 최고의 익살을 보여주고, 교황 클레멘스 7세 역으로는 러시아 베이스 미하일 페트렌코가 출연했으며, 첼리니의 도제 아스카니오 역에는 바지역 전문 미국 메조소프라노 케이트 올드리치가 나서 모든 배역을 탄탄한 성악진이 맡아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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