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능력과 창발적 사고로 가장 한국적 뮤지스트로 각광받아

(사진_하선우)

[시사매거진=박준식 기자] 한국의 대중음악이 한류의 중심에서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서양의 음악을 쫓다 보면 한국의 대중음악은 더 이상 한국의 정서를 담지 못하고 모두 비슷한 리듬에 비슷한 멜로디를 가진 팝송으로 변질될 것이 우려된다.

이러한 대중음악 지향의 추세에도 꾸준히 한국적 음악을 되살려내는 이들이 있다. 하선우가 그 대표적. 하선우는 한국적인 정서를 담아내는 한국음악의 대표주자이다.

지난해에는 ‘한산도가’ ‘한산도야음’ 등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남긴 시들에 곡을 붙여 노래해 그의 음악적 능력과 창발성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하선우는 또 <내 이름도 이순신>이란 뮤지컬 대본을 쓰고, 그 뮤지컬에 사용될 음악까지 작곡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은 그를 ‘만능’이라 부른다. 

하선우는 이순신 장군이 남긴 시에 멜로디를 붙인 7곡 외에도 ‘이순신 헌정곡’, ‘통영에서’, ‘여수좌수영’ 등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내용을 주제로 자신이 가사와 곡을 모두 쓴 노래 7곡을 더 만들었다.

하선우는 가수보다는 작곡가와 편곡가 그리고 기타리스트로 더 알려진 뮤지션이다. 이동원의 ‘추남’, 도시의 아이들의 ‘부산이 좋아’, 박강성의 ‘가을이면’ 등을 작사 작곡하고 편곡까지 한 경력도 있다.

가수로는 2002년 ‘친구야 어디에 있니’와 2003년 ‘로망스’ 등을 발표했다. 그는 특히 2012년 테너가수 김도완과 함께 듀엣으로 노래한 ‘아리랑 포에버’, 국악가수 조엘라가 노래한 ‘임진아리랑’, ‘숭례문 헌정곡’, 조엘라와 서어진이 노래한 ‘쾌지나칭칭’ 등을 작사 작곡해 만든 앨범 ‘코리아 판타지’를 제작해 음악계의 큰 관심을 끌었다.

그는 최근 충주에서 국악과 가요 등으로 봉사를 실천하는 ‘담으리(대표 허성회)’에서 주관하는 충주를 알릴 수 있는 노래를 제작하여 동료들과 함께 발표했다. ‘내 고향 충주’ 등 충주 홍보곡을 비롯해 ‘우륵의 밤’, ‘애환’ 등 기성곡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국악가요가 담겨있다.

한 음악인은 “한국 음악계의 태풍의 눈인 하선우가 앞으로 어떤 돌풍을 몰고 올지 사뭇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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