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2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의 고교 2학년때 2주 동안 단국대 의대 인턴을 거쳐 이듬해 대한병리학회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된 논문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_뉴시스)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 후보자 딸이 입학한 고등학교·대학원의 입학 전형을 공개하며 "자기소개서와 수상실적 등이 평가항목에 없었다"는 조 후보자 측의 전날 해명에 대해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강조하며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보낸 서류 전부를 한국당 청문회 팀에 제출하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최근 5년 이내 연구경력을 제출할 수 있게 된 것은 복합(박사급) 학위과정"이라며 "국내대학 출신자 전형에는 그런 제한이 없다"고 주장했다.

조 씨가 한영외고 2학년 재학 당시인 지난 2008년 단국대 의학과에서, 3학년 때엔 공주대 생명과학과에서 각각 인턴생활을 하며 작성했다는 2개 논문을 지적한 것이다.

조씨는 단국대 논문에선 제1저자로, 공주대 것에선 제3저자로 등재돼 논란이 됐다. 고교생이 의학논문에 이름을 올린 데 대해 지도했던 장영표 교수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외국대학 진학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1저자로 했다"고 설명했다. 의학 논문 연구에 참여한 것이 아니라, 번역을 도운 공로를 인정해 1저자가 됐다는 설명이다. 동시에 같은 논문이 국내 대학 혹은 의학과 진학에 쓰일 것인지 여부에 대해선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김진태 의원의 지적은 해당 논문이 의전원 입시에 활용됐을 가능성이 있으니, 의학교육입문검사(MEET) 성적표와 첨부 자료 등 서류 일체를 제출하라는 것이다.

김 의원은 조 씨의 고려대 학부 입학 전형도 문제 삼았다. 조 씨 수시 모집으로 입학한 '세계선도인재' 전형의 평가방법에 대해 "제출한 모든 서류를 종합 평가한다"고 돼 있어 문제의 논문이 대입 평가에 적용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후보자의 딸은 드라마 ‘스카이캐슬’에서 꿈꾸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지금 2030 세대가 모두 뒤집어졌다”면서 “현재까지 나온 모든 혐의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당 차원의 검토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