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시청 시민청 시민플라자에서 열린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사진전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사진_뉴시스)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서울 중구 서울시민청 지하1층 시민프라자에서 열린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사진전 개막식'에 참석해 "돌아보면 돌아볼수록 그 험하고 모질었던 세월 두 분 대통령께서는 서슬퍼런 탄압과 편견에 맞서 맨 앞에 서셨고, 온몸으로 새역사를 열어젖히며 우리를 민주화와 평화의 길로 이끌어 주셨다"며 "김대중-노무현의 길과 박정희 후예들의 길이 경쟁하고 있는 현실에서 김대중-노무현의 이름으로 멋지게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2000년 총선을 앞두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자신과 우상호 의원, 임종석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 오영식 전 의원을 정치에 입문시킨 것을 언급하면서 "정치개혁을 향한 저의 다부진 각오는 의원이 되지 못하면서 빛을 바랬지만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이 정치개혁, 지역주의 타파, 권위주의 개혁의 기치를 들고 노사모의 물결과 함께 등장했을 때 정정당당히 싸워도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회고했다.

이 원내대표는 "두 분의 대통령은 무엇보다 6·15 정상회담, 10·4 정상회담으로 평화통일을 위해 우리 역사가 뒤바뀌는 기적을 경험하게 해주셨다"며 "저는 그때 마치 섬에서 탈출하는 희열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또한 "두 분 대통령은 보편적 복지의 길을 열어 더불어 사는 따뜻한 조국의 품을 느끼게 해주셨다"며 "가슴에서 소리치는 진짜 생각, 사랑의 실천이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이 취임식장에서 IMF로 고통받는 국민을 걱정하며 울먹이던 따뜻한 가슴, 노동자와 함께 철퍼덕 땅바닥에 주저앉아 소수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노무현 대통령의 뜨거운 심장을 잊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먼 훗날 우리 역사가 한국현대사와 민주주의를 기록하면, 평화통일의 여정을 기록한다면 딱 절반은 김대중-노무현 두 분의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며 "두 분 대통령의 영전에 존경과 사랑의 이름을 올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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